담벼락 위에는 웬 깨진 유리조각과 철조망이

담소의 한계





오랜만에

옛 친구들과

담소를 나눴다.


대부분

학교에 근무한

친구들이기에


세상

이야기에 서툴렀다.


우리

모교 주변이

평창동이었기에


기껏해야

70년대 상황에

국한된다.





평창동
대저택
담벼락 위에는


날카롭게

유리병과

비무장지대에
봄직한
철조망이
쳐있다.


죽음을
무릅쓰고
넘어올

그렇게
어리석은
도둑이 있을까?

주인은
모른다.

진짜
도둑은
대문을
열고

당당히
들어온다는 것을!









평창동

부잣집 대저택의 담벼락

위에


날카롭게 깬

유리병 조각과


군사용

철조망이 쳐져 있는

모습,


이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불안과

분리를 상징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분열을

강조하는 동시에,


외부의 위협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비합리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죽음을 무릅쓰고 넘어올

그렇게

어리석은 도둑이 있을까?"


물리적 장벽이

사실상

의미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회적 격차와

물질적 부의 추구가 가져오는

진짜

위험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진짜 도둑은

대문을 통해 당당히

들어온다.


진정한 위협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사회적, 정치적 부패나

불평등과 같은

내부적 문제들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상징한다.


시종 말없이

듣기만 한

친구는


점잖이

한 마디 내려놓는다.


"물질적 부와

사회적 지위가 진정한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오히려,

이러한 추구가 가져오는 불안과

분리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문제들을

가리는 환상일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환상을 넘어서,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질세라

한 친구

덧붙인다.


"현대 사회에서의

물질주의,

그것이 가져오는 부작용,


그리고

진정한 안전과 평화를 찾는

과정을 탐구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진짜 문제는

물질적 부의 축적이

아니라,


구조적 불평등과

내부적 부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아야 한다."



여기서

멈춰야겠다.


꼰대 선생들의

고답적 표현이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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