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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종이도 먹는다

아이와 염소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선생님을 따라

자연체험학습을 떠났다.


염소가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아이들이 학습장을 들고

염소 근처에 갔다.


염소가 아이들의 학습장을

물어뜯는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물어뜯는 염소에게 종이를 빼앗기고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친다.


그러나

유독 한 아이만은 끝까지 염소와 맞서

종이 쟁탈전을 벌인다.


선생님은 의아해하며

왜 염소와 싸우냐고 묻는다.


아이

학습장의 철사 스프링까지 염소가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그랬다고 했다.










자연 속에서

어린 학생들이 겪는 작은 모험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귀중한 교훈이다.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선생님의 인솔 하에 자연체험학습을

떠난다.


이 아이들은 순수함과

호기심을 가득 품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그 속에 숨겨진 생명의 가치를

배우러 떠난다.


학습장을 들고 자연을 탐험하던 중,

아이들은

한 염소를 발견한다.


염소는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다가가자

갑자기 학습장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이 순간 대부분의 아이들은

놀라 뒷걸음질 치며

염소에게 종이를 내주었지만,


한 아이만은

염소와 맞서며 자신의 학습장을

지키려 애쓴다.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염소와 싸우는 이유를

물었을 때,


아이는

염소가 학습장의 철사 스프링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답한다.


이 답변에서

선생님은 큰 교훈을 얻는다.


아이의 행동은

단순한 용기의 표현이 아니라,

작은 생명 하나하나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의 발현이었다.


우리 어른들에게

교훈을 준다.


때로는

어린아이들이 보여주는 순수하고

단순한 행동 속에서

진정한 지혜와 책임감을 배울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자연과의 조화,

작은 생명에 대한 배려,

그리고

어려움 앞에서도 올바른 것을

지키려는 용기,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중요한 가치들이다.


우리에게

아이들의 세계가 얼마나 깊고,

그들의 생각이

얼마나 순수하며,


때로는

어른들보다 더 큰 교훈을 줄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염소와의 작은 쟁탈전 속에서

발견된 이 교훈은

모든 세대에게 전달되어야 할

소중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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