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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2. 2023

교권은 교사 자신이 세워야!

훔친 시계






요즘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기

따뜻한  이야기가 있어

몇 줄 옮긴다.











한 청년이

길을 가다가

어느 노인과 마주쳤다.


청년은

혹시

자기를 기억하는지

물었다.


그러나

노인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청년은

오래전 노인의 제자였고,


노인 덕분에

지금은 교수가 됐다고

말했다.


청년을

기억하지 못하는 노인은

그때 있었던 일이

궁금했다.


청년은

학창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 시절

자기는 반 친구의 새 시계를

훔쳤고,


시계를 잃어버린

학생은

선생님시계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시계를 훔쳐간 학생이 자진해

용서를

구하길 바랐지만,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선생님은 모든 학생을

일어나게 하고

절대로 눈을 뜨지 말라고

당부한 후,


직접

각 학생의 주머니를

살폈다.


그렇게 하여

결국 시계를 찾았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말했다.


"시계를 찾았으니

이제

눈을 떠도 좋다."


"그날 선생님은

제가 훔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저의 자존심을

지켜주셨지요.

그때

선생님은 어떤 훈계도

하지 않으셨지만

저는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분명히 알 수

있었어요."


노인

여전히 청년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청년은 노인에게

"이 사건을 기억하시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노인대답했다.


“그 일은 물론 기억이 나네.

그날 모든 학생의 주머니를 살펴서 없어진

시계를 찾았지.

허나

난 자네를 기억하지 못하네.

왜냐하면

나도

그때 눈을 감고 주머니를 뒤졌거든”









교권이

붕괴되는 이유가

밖에만 있지는

을 수 있다.


이 정도는 돼야

교권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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