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제자 앞에 부끄러운 선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30. 2023
아름다운
인연은
종종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때로는
놀라운 전통을
만들어낸다.
ㅡ
10년 전
12월,
제자의 주례를
섰다.
결혼기념일에
부부는
매년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점을 예약하고,
식사를 대접한다.
초기엔
4명이
몇 년 후엔
5 명이
지금은
6명이 함께한다.
내
자녀들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만남을
제자 가족과는 함께한다.
그것도
그들의
결혼기념일에!
ㅡ
부끄럽다.
정작
나는
주례 선생님을
찾아 뵙지 못하고 있으니
심히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