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an 2. 2024
곤충 채집,
어린 시절의 방학 숙제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활동이다.
이 활동이
정말
바람직한 방학 숙제였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ㅡ
잠자리,
벌,
나비와 같은 곤충들을
잡으며
아이들은 자연과
더 가까워진다.
곤충의 다양한 종류와
그들의 생태를 관찰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배운다.
이 과정에서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심이
자극된다는 점에서
이 활동은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 방법은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알코올로 마취시키고
철핀으로 꽂아 곤충을 죽이는 행위는
어린이들에게
생명을 대하는 잘못된 태도를
심어줄 수 있다.
이는
생명을 하나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게 하며,
생명을
함부로 다룰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곤충 채집이라는 방학 숙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와
과학적 호기심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안으로,
사진이나 드로잉을 통해
곤충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활동은
생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곤충 채집이라는
전통적인 방학 숙제는
그 교육적 가치와 동시에
윤리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과학적 탐구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가치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