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는 이유?
소설은 우리에게 살 만한 가치를 부여한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an 15. 2024
소설을 왜 읽는가?
이 물음에 대해
지금은 고인이 된
서울대 불문과 김현 교수는
"나의 삶을 소설 속 삶과 견주어 보며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라고 말했다.
그의 답은 우리에게
소설이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소설은
현실을 초월한 세계,
때론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삶의 조각들을
담고 있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인생의 교훈을 발견하며,
때로는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사랑,
실패,
성공,
갈등은 우리 자신의 경험과
공명하며,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삶의 진리를
깨우친다.
소설을 읽는 것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거기에는
우리의 모습이 비쳐 있다.
우리는
소설 속 인물을 통해
우리 자신을 본다.
그들의 기쁨, 슬픔, 분노,
사랑은
우리의 것이 되고,
그들의 선택과 결과는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소설은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때로는
용서하며,
더 나은 삶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더 나아가,
소설은 우리에게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다양한 배경, 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 본성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가 좁은 시야를 벗어나
보다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소설은
우리에게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주며,
이는 결국
사회적 연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이와 더불어,
소설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한다.
소설 속 세계에 몰입하며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안적인 세계를 탐험한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의 정신을 확장시키고,
일상생활에서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김현 교수의 답처럼,
소설을 통해
우리는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확인한다.
소설은
우리에게 인생의 아름다움과
복잡성을 보여주며,
때로는
위안을 주고,
때로는
우리를 도전하게 한다.
소설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삶의 다양한 양상을
받아들이며,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소설을 읽는 것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성찰의 여정이며,
우리가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현 교수의 말씀이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설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찾고,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다.
ㅡ
어린 시절엔
재미가 있어
커서는
의미를 찾고자
소설을 읽었다.
나이 들어서는
내
삶이 부끄러워
못 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