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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복판에서 봄을 기다린다.

겨울과 봄 사이의 경계







추위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봄의 따스함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아직

겨울의 한복판에 서 있지만,

오늘따라

어딘가에서 봄의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한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눈발이 춤추는 가운데서도

마음 한편에는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꽃향기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기는

아주 추워도,

봄의 생명력이 우리 주변에

미묘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자연은 봄을 준비하고 있다.


마치

매화 꽃술이 떨리듯,

봄의 기운이

조금씩 움트고 있는 것이다.


"어서 일어나세요, 봄"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생명들의 기지개를 켜는 소리,

그리고

그들이

다시 사랑을 외치며

즐겁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파트 정원에도

봄은 조심스레,

그러나

분명히 다가오고 있다.

아직은

살얼음이 낀

아침의 공기 속에서도,

들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조금씩

더 분명해지고 있다.


"어서 들어오세요, 봄"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다시 사랑하고,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갈 준비를 한다.

봄은

생명의 재생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며,

어둠과 추위가 지배하는 시기를 지나

다시 한번

생명이 깃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봄을 기다리며,

우리는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고,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이처럼,

겨울과 봄 사이의 경계에서,

우리는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추운 겨울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봄의 따스한 기운을 기다리며,

생명의 순환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되새기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한 번,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며

즐겁게 달려가는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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