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십자 한복판에 서 있는 내게 이정표를
갈림길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Feb 16. 2024
우리는
길 위에 서 있다.
그것도
열십자 길
한복판에 서 있다.
ㅡ
삶이란
무수히 갈린 길들로 이루어진
큰 도로망과 같아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은
때때로
우리를 망설이게 한다.
모든 이에게
갈 길이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실상은
각자가 그 길을 찾아가야 하는
여정 속에 있다.
갈 길을 모르는 이에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자에게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인간의 근본적인 소망을
반영한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종종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
그러한 시기에,
분명한 지침이나 조언이 될 수 있는
이정표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정표는
각자에게 다를 것이다.
사람마다
가치관, 성향, 꿈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역시 달라야 한다.
어떤 이에게는
성공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것이
다른 이에게는 의미 없는 것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조언이
다른 이에게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킬 수 있다.
이렇게
개인적인 이정표는
우리가 스스로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가치와 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때로는
멈춰 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때도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이정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정표는
반드시 물리적인 것이 아니어도
된다.
영감을 주는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삶의 어느 순간에 얻은
교훈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의미 있고,
원하는 길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이다.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하고,
때로는
그 선택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신만의 이정표를 가지고 있으면,
그 어떤 길도 자신 있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정표가
우리 각자 내면의 목소리에서
비롯되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각자의 이정표를 찾아가는 여정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 길 위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