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열십자 한복판에 서 있는 내게 이정표를

갈림길






우리는

길 위에 서 있다.


그것도

열십자 길

한복판에 서 있다.











삶이란

무수히 갈린 길들로 이루어진

큰 도로망과 같아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은

때때로

우리를 망설이게 한다.


모든 이에게

갈 길이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실상은

각자가 그 길을 찾아가야 하는

여정 속에 있다.


갈 길을 모르는 이에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자에게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인간의 근본적인 소망을

반영한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종종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


그러한 시기에,

분명한 지침이나 조언이 될 수 있는

이정표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정표는

각자에게 다를 것이다.


사람마다

가치관, 성향, 꿈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역시 달라야 한다.


어떤 이에게는

성공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것이

다른 이에게는 의미 없는 것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조언이

다른 이에게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킬 수 있다.


이렇게

개인적인 이정표는

우리가 스스로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가치와 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때로는

멈춰 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때도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이정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정표는

반드시 물리적인 것이 아니어도

된다.


영감을 주는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삶의 어느 순간에 얻은

교훈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의미 있고,

원하는 길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이다.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하고,

때로는

그 선택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신만의 이정표를 가지고 있으면,

그 어떤 길도 자신 있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정표가

우리 각자 내면의 목소리에서

비롯되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각자의 이정표를 찾아가는 여정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 길 위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셰익스피어의 '펜'과 청소부의 '빗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