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는 혼자 돌 수 없다

아이는 혼자 달려 바람개비를 돌릴 셈이다




임진각

평화의 언덕

바람개비

물레방아 돌듯이

돈다.


혼자는

돌지 못한다


바람이 동반돼야 한다


내게 있어

바람은

누구인가!





임진각

평화의 언덕

바람개비 사이를 걷는다.


물레방아와 같이

하염없이 빙빙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본다.


미풍에 버겁게 돌다가

이내

멈춘다.


고요하다.


함께

내 마음도 고요하다.


그 고요함은 세상 모든 것들,

우리 자신을 보는 하나의 거울처럼 보인다.

아무리 크거나 작은 존재라 하더라도,

그것이 홀로 존재하거나

움직일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이 세상에 홀로 서는 존재는 없다.

사람 또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법이다.

우리의 삶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만들어지고,

함께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사랑과 봉사, 희생이라는 마음이

우리 안에 깃든다.

그때

세상 또한 더욱더 아름다워진다.

사람은 풍요로울 때는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한다.

건강하고 무사할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잊어버리곤 한다.


모자랄 때,

고통스러울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인간의 관계는

'같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서로 돕고,

서로 채워주고,

서로 나누어주고,

서로 위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함께'의 진정한 의미이다.

오늘도

어제만큼 좋은 일만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의 일부일 것입니다.

이 세상이

바람개비처럼 더 이상 혼자서는 돌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함께 움직이며,

서로를 위해 존재하며,

서로를 향한 사랑과 배려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아이가

엄마에게

보챈다.


바람개비 하나

뽑아 달란다.


자신

혼자의

힘으로

바람을 낼 셈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알브레히트 뒤러는 처음부터 성공한 화가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