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는 혼자 돌 수 없다
아이는 혼자 달려 바람개비를 돌릴 셈이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0. 2023
임진각
평화의 언덕
위
바람개비
물레방아 돌듯이
돈다.
혼자는
돌지 못한다
바람이 동반돼야 한다
내게 있어
바람은
누구인가!
ㅡ
임진각
평화의 언덕
바람개비 사이를 걷는다.
물레방아와 같이
하염없이 빙빙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본다.
미풍에 버겁게 돌다가
이내
멈춘다.
고요하다.
함께
내 마음도 고요하다.
그 고요함은 세상 모든 것들,
우리 자신을 보는 하나의 거울처럼 보인다.
아무리 크거나 작은 존재라 하더라도,
그것이 홀로 존재하거나
움직일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이 세상에 홀로 서는 존재는 없다.
사람 또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법이다.
우리의 삶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만들어지고,
함께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사랑과 봉사, 희생이라는 마음이
우리 안에 깃든다.
그때
세상 또한 더욱더 아름다워진다.
사람은 풍요로울 때는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한다.
건강하고 무사할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잊어버리곤 한다.
모자랄 때,
고통스러울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인간의 관계는
'같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서로 돕고,
서로 채워주고,
서로 나누어주고,
서로 위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함께'의 진정한 의미이다.
오늘도
어제만큼 좋은 일만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의 일부일 것입니다.
이 세상이
바람개비처럼 더 이상 혼자서는 돌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함께 움직이며,
서로를 위해 존재하며,
서로를 향한 사랑과 배려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ㅡ
아이가
엄마에게
보챈다.
바람개비 하나
뽑아 달란다.
자신
혼자의
힘으로
바람을 낼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