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는 자기 살을 뜯어 새끼를 살리는데, 새끼는?
펠리컨의 새끼 사랑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0. 2023
무료할 때
아이들 어릴 적
흔적을
더듬는다.
그중
빛바랜
그림일기를 뽑았다.
2학년
3반
김 ㅇ ㅇ
녀석은 폘리컨이라는 새를
조류도감에서
읽은 모양이다.
피카소풍으로 그린 펠리컨
그 밑에
특징을 몇 줄
괴발개발 그렸다.
ㅡ
펠리컨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
그런 새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들의 장대한 부리 아래에는
'주머니와 같은 것이 있다'는 사실도
비로소
녀석의 그림일기를
통해 알았다.
이 주머니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들이 먹이를 잡고,
새끼에게 먹이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펠리컨은
그 주머니에 먹이를 저장하여 둔다.
추운 북극 겨울 동안 가족을 살려낸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동안,
그들은 잠시 동안의 햇빛 아래에서 포착한 먹이를 주머니에 가득 채우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때로는 먹이가 부족하게 되어,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데 실패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펠리컨은 놀라운 희생을 보인다.
자신의 가슴살을 찢어
새끼들에게 먹이로 제공한다.
새끼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자신의 살을 먹이로 바치는 것이다.
병으로 인해 죽어가는 새끼들에게는
자신의 피를 공급한다.
자신의 목숨을 새끼에게 바치는 극한의 희생이자 사랑이다.
펠리컨은
서양에서 사랑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긴다.
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희생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펠리컨은
우리에게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가장 순수한 사랑의 모습이다.
펠리컨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랑과 희생의 교훈은
인간의 삶에도 큰 영감을 준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돕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가정에서,
친구 사이에서,
우리 사회에서 모두 마찬가지다.
미물인 새에게서,
사랑과 희생을
배운다.
ㅡ
그림일기까지
작성하며 익힌
사랑과
희생을
녀석은
실천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