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먹먹해서, 더 이상 읽을 수가
아내와 된장찌개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r 19. 2024
직원 회식 때
부장이 된장찌개를 시키시더니
자신의 친구에 대해
말했다.
“그 친구는 된장찌개를
너무 좋아했거든.
하루는
이 된장찌개를 한 뚝배기 끓여 놓고
밥을 비벼 먹는데,
얼마나 맛있게 많이 먹는지
걱정이 다 되더라니까.”
그러다 급체라도 걸리는 날엔
자신이 그 친구를 업고
응급실을 달려가기도
했다고 했다.
말을 잇는다.
“병원에 안 가고 손을 얼마나 따 댔는지
열 손가락이 다 헐었더라고.
한 번은
나랑 만나기로 해 놓고
나타나질 않는 거야.
그때도
난 된장찌개를 먹다가 급체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장이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친구와의 약속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그날
그 친구는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서
자기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부장의 손에 적금통장을 건네고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우리 엄마 치과에서 틀니 할 때 되면
이 삼백만 원만 좀 챙겨줘.”
그렇게 부장의 절친은
한 계절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직원들은
나중에
‘그 친구, 그 친구’ 하는 사람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의 아내였음을 알게 되었다.
부장은
차마 ‘아내’라는 말을
하지 못해
‘그 친구’라고 말했던
것이다.
ㅡ
그리움의 무게는
때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이를 지닌다.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그리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한다.
이야기는
한 부장과 그의 절친한 친구,
즉
그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로,
삶과 사랑,
그리고
이별의 깊이를 담고 있다.
그 친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하는 사람이었다.
된장찌개 한 뚝배기가
그의 삶에 얼마나 큰 기쁨을 줄 수 있는지
아는 사람.
그러나
그 기쁨의 순간들 속에서도,
불현듯 찾아온 건강 문제는
그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그런 그를
부장은
위기의 순간에조차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했다.
이야기의 전환점은
그 친구가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이별의 순간에도
그 친구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걱정했다.
그의 마지막 부탁은
가족을 돌보아 달라는 것이었다.
이 자체가
그의 인생이
얼마나 타인을 위해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부장은
사랑하는 이를 '아내'라고 부르지 못하고
'그 친구'라고만 했다.
이는
그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그리움이 얼마나
아프며,
이별이 얼마나
큰 상실인지를 말해준다.
부장의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은
눈물을 흘린다.
그들 스스로도
인생의 무게와 사랑의 깊이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삶과 사랑, 이별의 의미를 탐구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그리움과 상실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깊이를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를 기억하며,
그리움을 통해
다시 한 번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가치,
그리고
상실 후에도 계속되어야 할
삶의 여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ㅡ
주먹만 한
회한悔恨의
한 덩어리가
가슴을 짓누른다.
생각한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놓고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