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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02. 2024

거미줄은 파리는 잡지만 말벌은 잡지 못한다

거미줄과 거미, 그리고 파리와 말벌









법이

거미줄과 같이 작은 파리는

잡아도


말벌들은 찢고 지나가게 

한다면















거미줄은

자연계에서 가장 섬세

걸작 중 하나이다.


그것은 삶과 죽음,

존재와 소멸의 경계에 서있는

미세한 세계를 대변한다.

거미는

그물을 짜며 생존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지만,

모든 존재가 그 무대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파리들은 그물에 걸려

그 생을 마감하고,

말벌들은 강력한 힘으로 거미줄을

찢고 지나간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의 법칙처럼 보이지만,

인간 사회에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강자와 약자의 관계,

그 사이에서의 생존 전략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현실 세계에서의 '거미줄'은

사회적 구조나 체계일 수 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며

때로는 제약을 받기도,

때로는

그 제약을 뛰어넘기도 한다.


작은 파리처럼 약자는

종종 주어진 환경에 의해 한계를 느끼며,

말벌과 같은 강자는 그 한계를 넘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능력 차이,

사회적 지위,

혹은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것이 과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천연의 법칙일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사회는 변화할 수 있으며,

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바로 우리 각자의 몫이다.

거미줄을 찢고 지나가는 말벌처럼,

강자가 되어 약자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거미줄을 더욱 견고하고

공정하게 만들어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약자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강자와 약자 모두가 서로 의존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먼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공동체 전체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결국,

거미줄을 찢고 지나가는

말벌과 같은 강자가 되기보다는,

거미줄이라는 사회 구조 속에서

모두가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거미줄을 더욱 단단히 하고,

누군가는 그 속에서

더욱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은 단지

개인의 행동 변화뿐만 아니라,

정책과 제도,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모두가 거미줄 안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각자의 역할을 인정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한다.

각자의 경험과 시각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공통된 가치와 목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강자도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소통은 거미줄과 같은 사회 구조를

더욱 공정하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다.


사회적 변화는 종종 점진적이고,

때로는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각자가 작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거미줄을 찢고 지나가는 말벌들이

더 이상 거미줄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더욱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단지 공동체 내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거미줄과 거미,

작은 파리와 말벌의 관계는

자연계의 놀라운 균형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 역시

이러한 균형을 이루며,

모든 구성원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결국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직결되며,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거미줄과 같은 사회 속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약자와 강자의 구분이 아닌,

모두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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