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08. 2024

조조와 유비, 그리고 사마의의 리더십

삼국지 속 인물 유형









새가 울지 않으면


조조는 새가 울게 하고,

유비는  새가 울기를 청하고,

사마의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












어린 시절 책장을 넘기며 읽었던 삼국지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리더십의 교훈을 담고 있다. 삼국지 속 세 인물, 조조, 유비, 사마의의 대응 방식은 각기 다른 리더십 스타일을 보여주며, 이는 현대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교훈이다.


조조는 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단력과 직접적인 행동력을 지녔다. 현대의 경영자에게 이러한 조조의 스타일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이고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때로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동료나 부하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더십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반면, 유비는 새가 울기를 청하는 스타일로, 소통과 설득을 통해 목표를 이루려는 리더다. 유비의 리더십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팀원 각자의 동기를 부여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 이러한 리더십 스타일은 조직 내 긍정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충성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유비의 방식은 때로는 결정이 늦어지거나, 갈등 상황에서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사마의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리는 인물이다. 그의 접근 방식은 인내와 상황 판단력을 중시한다. 시간을 두고 상황을 관찰하며 최적의 시점을 기다리는 사마의의 스타일은 불필요한 리스크를 피하고, 계획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인내심이 필요한 접근은 기회를 놓치거나, 급변하는 상황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삼국지의 이 세 인물에서 보이는 리더십 스타일은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타일이 효과적인지는 그 상황의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리더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처럼 삼국지를 통해 우리는 리더십의 다양한 양상을 배울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체의 발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국지의 세 인물은 각각의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고 사람들을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조조의 경우는 때로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이 필요할 때 유용하지만, 너무 공격적이거나 비윤리적인 결정은 조직 내부의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


유비의 리더십 방식은 인간 중심적이며, 모두가 참여하고 의견을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탁월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될 때 한계를 보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마의는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접근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는 기회를 잃을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각각의 리더십 스타일을 현대 조직에 적용하려면, 리더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위기 상황에서는 조조처럼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일상적인 팀 운영에서는 유비의 소통과 포용력을 발휘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또한, 사마의의 전략적 사고는 장기적인 목표 설정과 미래 예측에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리더는 상황의 복잡성과 변동성을 이해하고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리더십 스타일을 선택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삼국지에서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각 인물들이 처한 환경과 그들의 개인적 성격이 어떻게 그들의 결정과 리더십 스타일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리더들에게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삼국지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영웅들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의 원칙과 그 실천 방법을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한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을 학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삼국지는 단순한 역사적 서사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리더들에게 필요한 교훈을 담고 있는 생생한 교과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작가의 이전글 목련꽃그늘 아래 젖은 달빛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