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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17. 2024

오두막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시인 이재성

      







                                오두막



                                 

                                                            시인 이재성






청산이 울타리 친

오두막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행여나

당신이 오신다면

둥근달 소나무 가지에 걸어놓고

반딧불 거느리며 마중 나가겠습니다


당신께 드리고픈 것은

푸짐한 선물이 아닙니다

더더구나 때 묻은 돈도 아닙니다


영롱한 별빛 머리에 이고

온밤을 연주하는

풀벌레 향연을 바치고 싶습니다












이재성 시인의 시

"오두막"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그리며,

단순하고 순수한 삶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시의 시작에서

 "청산이 울타리 친 오두막"은

자연 그대로의 보호와

안식을 상징한다.


청산, 즉 푸른 산은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순수한 자연 속에 존재하는

고즈넉한 장소로의 초대를

의미한다.


이 행은

독자가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진정한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초대장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연의

'행여나  

당신이 오신다면  

둥근달 소나무 가지에 걸어놓고  

반딧불 거느리며 마중 나가겠습니다'

에서는 방문자를 맞이하는

시인의 정성과 환대를 보여준다.


"둥근달 소나무 가지에 걸어놓고"는

자연의 요소들을 활용한

맞이 행위로써,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한다.


"반딧불 거느리며"는

마법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는

오두막으로 향하는 길이

일상에서 벗어나 마법적이고

몽환적인 경험임을 암시한다.


세 번째 연

 '당신께 드리고픈 것은  

푸짐한 선물이 아닙니다  

더더구나 때 묻은 돈도 아닙니다'

에서

시인은

물질적 가치가 아닌,

더 깊고 영적인 가치를

선사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질적 소유와는 대조적으로,

물질을 초월한 경험을

가치 있게 여기는 시인의

철학을 반영한다.


네 번째 연

'영롱한 별빛 머리에 이고  

온밤을 연주하는  

풀벌레 향연을 바치고 싶습니다'

의 마지막 구절의

'영롱한 별빛'과 '풀벌레 향연'을

통해

시인이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한다.


이는 자연의 소리와

아름다움을 통한

치유와 평화의 제공이다.

별빛과 풀벌레의 소리는

자연의 선물이며,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요컨대,

이재성 시인의 "오두막"은

현대 사회의 복잡함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순수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연의 요소들은

우리에게 심리적 안정과

영적 만족을 제공하며,

인간 본연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자연과의

깊은 교감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찬미하고 있다.


이재성 시인의 "오두막"은

단순한 초대에서 시작하여

깊은 자연 체험으로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중시한다.


시인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적극적인 상호작용의 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원천으로

제시한다.


시의 각 구절은

자연의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시적 화자와 방문자를 맞이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이는 독자에게도

마치 그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시에서는

물질적 가치를 초월한 존재의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인간 본연의 감성과

연결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인의 열망이 드러난다.


 "풀벌레 향연"이나

 "영롱한 별빛" 같은 이미지를

통해,

시인은

자연의 소소한 아름다움 속에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영감과

치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재성 시인의 "오두막"은

현대인에게 잊힌

자연의 가치를 상기시키며,

우리 각자가 경험할 수 있는

평화로운 순간들을 재조명한다.


이 시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찾은

진정한 행복과 평온의 순간들을

담백하고도

감동적으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도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을 제안한다.

시인의 섬세한 언어와

깊은 내면의 세계가 독자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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