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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pr 22. 2024

죽음은 죽음이다

친구를 떠나보내며







며칠 전

부고장訃告狀이 날아왔다.


어릴 적 친구의 죽음 소식이다.


60대 중반이 된

우리,


몇 년 전부터

친구들의 부고장을

더러

받는다.


발인發靷을 지켜보며

든 생각을

옮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매장埋葬이 주된 장례 방식이었다. 땅 속 깊은 곳에 잠들게 하여 육신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영혼을 하늘로 보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화장火葬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재를 뿌리거나 묻는 방식도 자리 잡았다. 또한 환경을 생각해 수목장樹木葬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 다양한 문화에서는 죽음을 대하는 방식도 제각각다. 예를 들어, 티베트의 조장 鳥葬은 시체를 자연에 맡겨 독수리 같은 맹금류猛禽類가 뜯어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육체가 자연의 일부가 되게 다. 이러한 방식은 처음엔 이해하기 어렵고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들에게는 성스러운 의식이며, 자연의 순환에 기여하는 귀중한 행위다. 이러한 조장鳥葬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이를 잔인하고 끔찍한 행위로 여긴다.


유하 시인과 같은 이들은 이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해석한다. 유하 시인은 이 장례 방식을 시적으로 풀어내며, 죽음을 끝이 아닌 새로운 생명의 시작으로 바라보았다. 새가 사람의 육체를 뜯어먹고 그 영양분으로 알을 낳아 새 생명을 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사망자가 새로운 형태로 부활한다고 봤던 것이다.


이처럼 죽음과 장례 방식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문화적 접근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다. 죽음을 단순히 생의 종말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수목장樹木葬의 아이디어처럼, 죽은 이의 몸이 나무에 영양을 제공하고, 나무가 자라면서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은 죽음이 새로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다.


장례는 단지 슬픔과 작별의 시간이 아니라, 생명의 영속성을 상기시키고,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를 땅에 묻거나 화장하여 재를 자연에 돌려보낼 때, 그들이 자연의 일부로 돌아와 다시 우리 곁으로 올 수 있다는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죽음을 둘러싼 장례 의식은 각 개인과 공동체가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더 깊은 연결을 맺을 수 있게 도와다. 죽음을 통해 우리는 삶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더욱 강력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우리의 존재를 더욱 풍부하게 만다. 죽음이라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공통의 인간성을 인식하고,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보편적인 감정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을 깨닫게 다.


이렇게 죽음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재확인하게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의 순간이 다. 우리가 이 교훈을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길 때, 우리는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우리의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게 다. 그렇게 죽음은 끝이 아닌, 삶의 지속적인 순환과 재생의 시작을 알리는 또 다른 시작점이 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법, 그들을 어떻게 기리는지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가치관을 반영다. 이러한 선택은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남긴 영향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다. 장례식과 같은 의례를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축하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방법을 모색다. 이는 우리가 공동으로 경험하는 슬픔을 넘어서, 그들의 유산이 우리 삶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하는 것다.


따라서, 죽음을 맞이하는 다양한 문화적 접근과 장례 방식을 통해 우리는 더 큰 인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우리 역할을 깊이 이해하게 다. 이러한 이해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 필수적다. 우리가 다른 문화의 장례 방식을 학습하고 그 가치를 인정할 때, 우리는 더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개인적인 성장을 경험하며, 더욱 통합된 세계관을 개발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죽음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궁극적인 교훈은, 모든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의 존재는 다른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깨달음은 우리가 매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더욱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다.

죽음은 우리에게 삶의 귀중함을 일깨워주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떤 흔적을 남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강력한 순간다.


죽음을 통해 삶의 깊은 의미를 탐색하고, 우리 각자가 공동체 내에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재조명함으로써, 우리는 진정으로 인생을 충실히 살아가는 방법을 배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더욱 인간적이고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다. 우리의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책임감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깊게 다.

이런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갈 때, 우리는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그 소중함을 보호하려는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게 다.


요컨대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귀중한 교훈을 제공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지를 심도 있게 고민하게 다.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삶과 죽음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는 우리가 더욱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다.


이러한 깊은 성찰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가 남기는 것들이 다음 세대에게 어떤 영감과 가르침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우리는 매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긴다. 죽음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더욱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동기를 얻고,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소중히 여다.


이렇게 죽음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재확인하게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의 순간이 다. 우리가 이 교훈을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길 때,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며, 우리의 존재가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게 다. 그렇게 죽음은 끝이 아닌, 삶의 지속적인 순환循環과 재생再生의 시작을 알리는 또 다른 시작점이다.







친구를 떠나보내고

이러한 생각으로 자위自慰를

했음에도

어릴 적 친구와 함께 했던 모습이

순간

떠올라

가슴이 먹먹하다.


친구가

땅에 묻힐 때에는

옆에 있는 친구들

몇 명도

시울을 붉힌다.


죽음은

죽음이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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