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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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시인 주광일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과 때로는 아는 척 인사도 하고 때로는 실없는 웃음도 나누면서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간다는 것이.
나의 이 말 못 할 고충을 누가 있어 처리해 줄 수 있을 건가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제 세상 만난 듯 설치면서 만들어내는 난장판 한가운데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 부끄러움을 누가 있어 깨끗이 씻어줄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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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광일의 시
"부끄러움"은
현대 사회에서의 윤리적 방향성과 개인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간결하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특히 인간관계에서의 위선과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의 복잡성을 탐구한다.
첫 번째 행에서
"부끄럽습니다."라는 말은
시 전체의 톤을 설정하며,
강한 자기반성의 느낌을 전달한다.
이는 시인이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과 타인의 행동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시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과
때로는 아는 척 인사도 하고
때로는 실없는 웃음도 나누면서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간다는 것이"라고 이어지는데,
이 부분에서는
사회적 표면성과 진정성의 결여를 비판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사람들이 진실된 감정보다는 형식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의 중반부에서
"나의 이 말 못 할 고충을 누가 있어 처리해 줄 수 있을 건가요?"라는
질문은 시인의 내면적 고민을 드러내며, 독자에게도 그러한 질문을 던진다.
이는 개인적인 고뇌를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시켜,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제 세상 만난 듯 설치면서 만들어내는 난장판 한가운데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 부끄러움을 누가 있어 깨끗이 씻어줄 수 있는 건가요?"라는
부분은,
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순수한 감정을 오염시키는지에 대한 비판이다.
이 표현은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무시되고 있는지를 강조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개인의 심리적 고통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시인 주광일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이 겪는 윤리적 혼란과 개인적 고뇌를 포착하고 있다.
시는 독자에게 자신의 행동과 사회적 관계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며, 진정성을 추구하는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 시는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넘어서,
진정으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깊은 사유를 촉구하는 작품이다.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