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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시인 백영호











                      반딧불이





                                   시인 백영호





초가을밤
하늘에 푸른 별 뜨면
개울엔 지상의 별이 난다

반디는
암컷 불칸이 두 줄
수컷  불칸이 하나
난다는 것은
짝을 찾는 비행이다

어둠이 내리고
집집마다 불 밝히면
반딧불이도 바삐
운행 채비를 하지

오늘밤엔
또, 어느 처마 끝
아이 가슴에 푸른 꿈
추억씨앗 하나를 잉태할까나.











백영호 시인의 시
"반딧불이"는 자연과 인간 세계의 아름다운 상호작용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각 행과 구절을 통해
시인은 자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면서,
그 속에서 우리 인간의 삶과 감정을 반영한다.

"초가을밤

하늘에 푸른 별 뜨면

개울엔 지상의 별이 난다"라는
첫 구절은
자연의 두 가지 요소,

즉 하늘의 별과 개울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대비시킨다.

여기서
'지상의 별'이라는 표현은
반딧불이를 신비롭고 귀중한 존재로 묘사하며,
그들의 빛이 인간의 일상에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반디는
암컷 불칸이 두 줄
수컷 불칸이 하나  
난다는 것은
짝을 찾는 비행이다"
이 부분에서
시인은 반딧불이의 생태를 정확히

묘사하며,
그들의 빛이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생존과 번식의 필수적인

부분임을 강조한다.

이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연속성을 상징하며,
동시에 인간의 사랑과 연결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어둠이 내리고
집집마다 불 밝히면
반딧불이도 바삐
운행 채비를 하지"에서는
어둠 속에서도 각자의 빛을 밝히며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이 밤에 불을 밝히듯,
반딧불이도 자신의 빛을 밝히며
존재를 드러낸다.

이는
자연과 인간 세계가 서로를 반영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생 관계를 시사한다.

"오늘밤엔
또, 어느 처마 끝
아이 가슴에 푸른 꿈
추억씨앗 하나를 잉태할까나."
이 마지막 구절은
시적 화자가 반딧불이의 빛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추억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희망을 표현한다.

 이는 자연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감과 교훈이 어떻게 후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상상하게 한다.

시인 백영호는
이 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강조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 통합할 수 있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우리의 삶에 깊이 있는 의미를 부여하는 데 기여한다.

시인은 풍부한 비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자연과 인간 간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표현다.

"푸른 별"과 "지상의 별" 같은 언어는

시적 이미지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이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운행 채비를 하지"와 같은
표현은 반딧불이의 생태적 특성을

인간의 일상적 활동에 비유함으로써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고,
자연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다.

백영호 시인은
이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그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우리 자신의 삶 속에서 그것을
어떻게 소중히 다룰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자연이 인간의 정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과,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함으로써

미래 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길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반딧불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 세계의 감성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반영하고
보완할 수 있는 균형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시인은 독자에게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중을 일깨우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져올

긍정적인 가능성을 탐색하게 한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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