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어디서 근심을 풀고 쉬어 갈까

시인 이인애













시인 이인애


깃털 하나 부여잡고
힘에 겨워 시름하는 하얀 밤

창문 밖 매화가지에
부서져내리는 달빛
파르르 선잠 깨어
매화봉오리 밤 사이 벙글고

명상에 잠긴 호수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

돌아보면
희로애락에 울고 웃던
애잔한 나날들

오늘 밤 어디서
근심을 풀고 쉬어 갈까








이 시는

섬세한 이미지와 함께

삶의 여러 감정을 포착하며,

이인애 시인의

내면세계와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이 투영된 작품이다.


시는

자연의 세밀한 묘사로 시작하여

인생의 깊은 성찰로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독자에게

감정적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첫 구절에서

"깃털 하나 부여잡고

힘에 겨워 시름하는 하얀 밤"이라는

표현은

삶의 무게와 그로 인한

고단함을 깃털이라는

가벼운 대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나타낸다.


여기서 하얀 밤은

고요하면서도 긴장감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내면적 고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음으로

"창문 밖 매화가지에

부서져내리는 달빛"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도

일시적이고 허무맹랑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는 삶의 덧없음을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달빛이 매화가지에 부서지듯,

인간의 삶도 무상함을

드러낸다.

"파르르 선잠 깨어

매화봉오리 밤 사이 벙글고"라는

부분에서는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갱신의 상징으로 매화봉오리를 사용한다.

여기서 파르르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의미하며,

선잠 깨어나는 모습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암시한다.

"명상에 잠긴 호수에

잔잔한 파문이 인다"는 표현을 통해

시인은

내면의 평화와 자연의 침묵 속에서도

계속되는 생의 움직임을

묘사한다.


호수가 명상에 잠긴 듯,

인간도 자기 성찰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시의 마지막 부분인

"돌아보면 희로애락에

울고 웃던 애잔한 나날들

오늘 밤 어디서 근심을 풀고 쉬어 갈까"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갈등과 고민을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인은

과거의 감정을 회상하면서도

현재의 휴식처를 찾는 고민을 통해,

삶의 불안정성과 끊임없는 탐색을

강조한다.

전반적으로 이 시는

자연의 순간적 아름다움과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인애 시인은

독자에게 삶의 무상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 감정의 깊이를

동시에 느끼게 하며,

자연과 인간의 내면세계가

어떻게 서로 반영되고 상호 작용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성찰하고

자연과의 깊은 연결 속에서

평안을 찾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시에서

시인은 언어의 간결함과

이미지의 풍부함을 통해

감정과 상황을 전달하는 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각 행의 세심한 선택은

독자가 각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그리면서 동시에

깊은 감정 이입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방식은

시적 표현의 힘을 극대화하고,

감정과 이미지가 어우러져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시는

또한 인생의 변덕과 불확실성,

그리고

그 속에서 찾는 잠시의 평화나 위안을

탐색한다.


"근심을 풀고 쉬어 갈까"라는

마지막 질문은

인간이 지닌 영원한 탐구의 본성을

드러내며,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를 찾는 것을

넘어서,

정신적, 감정적 안식을 추구하는

깊은 욕구를 반영한다.

작가는

이 시를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다.


삶과 자연의 일시적이면서도

영원한 아름다움 속에서

인간 내면의 복잡함과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고,

이러한 인식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든다.


시는

삶의 힘든 순간들 속에서도

희망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독자에게 상기시키며,

결국

우리 모두가 겪는 인생의 여정을 공감과

이해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이인애 시인의

"삶"은

독자에게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삶의 깊은 의미를 탐색하고,

각자의 존재와 경험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인의 섬세한 언어 사용과

깊이 있는 상징은 이러한 테마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독자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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