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애 시인의 '단추'를 청람 평하다

시인 이인애, 청람 김왕식










단추





시인 이인애





유년의 단추는 이상과 현실을 꿰었다
꿈속엔 UFO가 되어 무수한 원을 그렸고
단춧구멍으로 엿본 세상은 광활했다

시작과 끝이 도킹하는 작은 소행성
첫 단추는 늘 바람과 설렘을 직조한다
긴장감 뒤의 느슨한 안식은 보너스다

21세기의 단추가 목을 조른다
경제가 키워낸 야누스의 두 얼굴
과학 전쟁이 발전과 파괴를 부른다

한반도 정수리를 해킹하는 정찰위성
미사일이 절규를 낳아 병이 드는 지구
파괴자 푸틴이 창조주인 듯 핵춤을 춘다

붉은 이데올로기가 일으키는 단추전쟁








이 시는

이인애 시인의 감성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으로,

유년의 단순하고 순수한 시절부터

현대의 복잡하고 어두운 현실까지

아우르며

시대의 변화를 단추라는 소재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의 첫 부분에서

"유년의 단추는 이상과 현실을 꿰었다"라는

문장은

단순한 단추가 어린 시절의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어지는

"꿈속엔 UFO가 되어

무수한 원을 그렸고,

단춧구멍으로 엿본 세상은 광활했다"는

표현은

유년기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얼마나 자유롭고 무한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꿈과

희망을 상징하며,

단추 구멍을 통해 보는 세상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시는 중반으로 넘어가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21세기의 단추가 목을 조른다"라는

강렬한 메타포를 사용해

현실의 압박과 스트레스를 표현한다.


"경제가 키워낸 야누스의 두 얼굴"이라는

문장은

경제 성장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와 동시에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들을 지칭하며,

이중적인 성격을 갖는

현대 사회의 양면성을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시의 후반부는

더욱 심화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조명한다.


"한반도 정수리를 해킹하는 정찰위성,

미사일이 절규를 낳아

병이 드는 지구" 등의

구절은

국제적인 갈등과 전쟁의 위협이

어떻게 지구라는 공동의 집을

병들게 하는지를 강조한다.


또한,

"파괴자 푸틴이 창조주인 듯

핵춤을 춘다"는

현실 세계의 위험한 권력자들이

어떻게 전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지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마지막으로

"붉은 이데올로기가 일으키는

단추전쟁"이라는 문장은

이념적 대립이 어떻게 사회적 갈등과

전쟁을 초래하는지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며,

이는 전체적인 시의 흐름을 통해

각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단추'의 의미와 역할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시를 통해

이인애 시인은

독자에게 시대의 변화 속에서

개인과 사회가 겪는 내적,

외적 갈등을 성찰하게 하며,

이를 통해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이는 독자로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그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을

성찰하게 만들며,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인간적 경험을

통해 연대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작가는 단추라는 비유를 통해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연결고리를

제시함으로써,

개인의 삶과 사회적 현상 사이의 연결점을 독창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시적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복합적인 감정과 사상을 전달하는 데

탁월함을 보여 주며,

독자에게는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이 시는 언어의 선택과 구성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절제된 언어 속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방식은

독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적 표현의 힘을 극대화한다.


각 구절이 전달하는 의미의 무게와

감정의 깊이가 시 전체의 흐름에

균형을 이루며,

이는

곧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를

보다 명확하고 강력하게 전달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인애 시인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 압박을 소재로 삼아,

인간의 본성과 현대 문명의 역설을

탐구한다.


독자는 이 시를 통해

개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다 큰 사회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심도 있는 주제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시가 단순히 읽히는 것을 넘어

경험될 수 있게 한다.

총체적으로 볼 때,

이 시는 개인과 사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긴장과 교차를 아름답고도

강렬하게 포착해 내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과 생각의 전환을

제공한다.


이는 현대 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문학이 갖는 깊은 사유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한다.


이 시를 통해

이인애 시인은 단순히

현실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독자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게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한다.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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