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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n 20. 2024

불신과 이해의 어름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불신과 이해의 어름



                                청람 김왕식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사람을 만나며, 사건을 경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다. 때로는 이해하려 하고, 때로는 경계하고 불신하기도 한다. 이해와 불신, 이 두 가지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두 축이며,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는 인간관계의 기초를 형성한다. 우리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그 사람의 입장과 감정을 존중하게 된다. 이해는 공감의 시작이며, 이는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한다. 예를 들어, 친구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 친구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면 우리는 그 친구를 용서하고 다시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이해는 또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해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해는 지식과 경험을 통해 깊어진다. 우리는 책을 읽고, 여행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함으로써 우리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접할 때, 우리는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포용적이고 관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 세상에는 우리를 속이거나 해치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때는 불신이 필요하다. 불신은 우리를 보호하는 방패와도 같다. 불신을 통해 우리는 위험을 피하고,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낯선 사람이 친근하게 다가오더라도 그 사람을 무조건 믿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불신은 비판적 사고를 촉진한다. 우리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그 정보의 출처와 신뢰성을 검토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거짓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사실에 기반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한다. 불신은 또한 우리에게 자기 방어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불신을 활용할 수 있다.


이해와 불신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이다. 이해만으로는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고, 불신만으로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이해와 불신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되, 그 사람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는 이해와 불신을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이해와 불신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해는 우리의 행복과 만족감을 증진시키는 반면, 불신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이해는 우리가 이용당할 위험을 증가시키고, 과도한 불신은 우리의 사회적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잘 조절하고, 상황에 맞게 이해와 불신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결국, 이해와 불신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두 가지 도구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사용함으로써 더 안전하고, 행복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해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불신을 통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이해와 불신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서 이해와 불신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는 쉽지 않은 과제일 수 있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찰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해와 불신 사이에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숙명이자,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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