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유소백산록 遊小白山錄'과 시조 시인 한성희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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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음의 참여행
시조 시인 한성희
여행은 삶의 일탈 깨달음의 일보전진
문학기행 짧은 여정 선비정신
체험하고
인문학 별빛을 살라 가슴속 불태웠네
역사적 발자취 찾아 나선 도산서원
선비정신 되새기며 마음수양
쌓아놓고
문학인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걸음 하듯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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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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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시인의 시조 '깨닫음의 참여행'은 삶의 일탈을 통한 깨달음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 시조는 짧은 여행을 통해 선비정신을 체험하고,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가슴속 불타오르는 열정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여행에서 역사의 발자취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문학적 영감을 얻어 글을 쓰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행은 삶의 일탈 깨달음의 일보전진"
이 행은 여행이 단순한 일탈을 넘어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기회임을 나타낸다.
'일탈'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상징한다.
'깨달음의 일보전진'은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우리의 삶을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행은 여행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확장하며, 독자들에게 여행의 중요성을 재고하게 만든다.
"문학기행 짧은 여정 선비정신 체험하고"
이 행은 문학기행이라는 짧은 여행을 통해 선비정신을 체험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문학기행'은 문학적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을 의미하며, '짧은 여정'은 그 시간이 길지 않음을 암시한다.
이 짧은 여정 속에서 '선비정신'을 체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선비정신은 조선시대 유교적 가치를 상징하며, 이를 체험함으로써 문학적 영감을 얻고,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가 된다.
이 행은 짧은 시간 안에 깊은 체험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인문학 별빛을 살라 가슴속 불태웠네"
이 행은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가슴속에 큰 열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문학 별빛을 살라'는 인문학적 지혜와 통찰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별빛이 어두운 밤을 밝히듯 인문학적 지혜가 우리 마음을 밝힌다는 의미이다.
'가슴속 불태웠네'는 이러한 지혜와 통찰이 우리 마음속에 뜨거운 열정과 의지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상징한다. 이 행은 인문학의 중요성과 그로 인한 내적 변화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역사적 발자취 찾아 나선 도산서원"
이 행은 도산서원을 배경으로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역사적 발자취'는 도산서원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선비정신을 의미하며, '찾아 나선'이라는 표현은 적극적으로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자세를 나타낸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의 학문과 정신이 담긴 곳으로, 이러한 장소를 탐방하는 것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깊은 역사적, 문화적 체험을 의미한다.
이 행은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비정신 되새기며 마음수양 쌓아놓고"
이 행은 도산서원을 통해 선비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마음수양을 쌓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되새기며'라는 표현은 과거의 가치를 현재에 다시 생각해 보는 행위를 의미하며, '마음수양'은 정신적 성장을 뜻한다. '쌓아놓고'는 이러한 수양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것임을 나타낸다.
이 행은 과거의 선비정신이 현대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마음수양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문학인 유소백산록 걸음하듯 글을 쓰자"
이 행은 이황이 소백산을 유람한 후 쓴 유소백산록을 따라 문학적으로 영감을 얻어 글을 쓰자는 제안이다.
'문학인'은 시인 자신을 포함한 모든 문학 창작자를 의미하며,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 걸음하듯'이라는 표현은 이황의 유람과 기록을 따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문학적 영감이 자연과 역사, 그리고 선인들의 경험에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글을 쓰자'는 창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깨달음을 표현하고 공유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성희 시인의 '깨닫음의 참여행'은 삶과 여행, 그리고 문학적 깨달음을 조화롭게 엮은 작품이다. 이 시조는 전통적인 시조 형식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고 있으며, 선비정신과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강조하고 있다.
각 행마다 고유의 의미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고 있다. 비유적 표현과 상징을 적절히 사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시적 이미지가 선명하게 전달된다.
이 시조는 삶과 문학, 그리고 인문학적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시인은 이 시조를 통해 독자들에게 문학적 영감과 깨달음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이는 단순한 시적 표현을 넘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