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휘발유보다 비쌀 수 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21. 2024
■
50년 전 일이다.
고교 지구과학 선생님께서
"앞으로 물도 사 먹을 때가 온다.
또한
그 물이 휘발유보다 비쌀 수 있다"
우리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얼마 되지 않아
그 일이 일어났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ㅡ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 한 모금은 생각보다 소중한 자원이다. 물은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그 귀중함을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지구상의 물 중 97%는 바닷물로, 우리의 일상에서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소금물이다. 나머지 3% 중에서 2%는 얼음과 눈으로 존재하며, 우리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고작 0.009%에 불과하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의 생활에 중요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특히,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십수 년 전, 남 캘리포니아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 그곳은 늘 맑고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있는 여행지였다.
그 당시 남 캘리포니아는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곳곳에 붙어 있는 절수 장려 포스터를 발견했다.
'물을 절약합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샤워 시간을 줄이고, 수돗물을 틀어놓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절수 캠페인이 조금 과장된 것 같았다. 하지만 며칠 후, 가이드와 함께 한 사막 투어에서 가뭄의 현실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사막 주변의 작은 마을들은 물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먼 거리를 걸어가서 물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물 부족은 단순히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였다.
또한, 우리 집에서도 물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최대한 많은 옷을 한꺼번에 세탁하고, 설거지를 할 때는 물을 받아서 사용한다. 또한, 화장실 물탱크에 물병을 넣어 물 사용량을 줄이는 간단한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물 절약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역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도 물 관리를 위한 정책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빗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농업 분야에서 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이러한 기술들을 도입하여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 부족 문제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물을 소중히 여기고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물 관리와 관련된 정책과 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마시는 물 한 모금, 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자연의 선물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렇게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물을 절약하는 것은 단지 비용을 절감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깨끗하고 풍부한 자원을 물려주는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상에서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 작은 실천을 통해 큰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물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남 캘리포니아에서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그곳에서 마주한 가뭄의 현실은 나에게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우리는 모두가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다.
ㅡ 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