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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21. 전도서

청람 김왕식









구약성경



21. 전도서




전도서는 구약성경의 지혜 문학서 중 하나로, 인생의 무상함과 그 속에서 참된 지혜와 행복을 찾으려는 인간의 시도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전통적으로 솔로몬이 저자로 여겨지며, 그는 인생의 다양한 측면들을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며 결론을 이끌어냅니다. 전도서는 삶의 의미, 인간의 한계, 그리고 진정한 지혜와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질문하고, 이 세상에서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책입니다.

1. 인생의 헛됨 (1-2장)

전도서의 주제는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는 저자가 세상에서 추구하는 모든 것들이 결국은 무의미하다고 느꼈음을 나타냅니다. 솔로몬은 지혜, 지식, 쾌락, 부, 그리고 권력을 추구해 보았으나, 그 모든 것이 결국은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인생의 일들을 깊이 살펴본 결과, 인간이 아무리 많은 것을 얻고 경험해도, 그 끝은 모두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1장에서는 인간이 아무리 수고해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되는 세상의 이치를 강조합니다. 태양은 떠오르고 지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바람은 돌아다니다가 다시 처음 위치로 돌아옵니다. 세상에서의 모든 것은 순환하며 반복될 뿐, 진정으로 남는 것은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2장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서 쾌락과 물질적 성취를 통해 행복을 찾아보려 했던 경험을 서술합니다. 그는 궁전과 정원을 건축하고, 포도원을 가꾸며, 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노래하는 자들과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일시적이며, 결국 그에게 참된 만족을 주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저자는 모든 인간의 수고가 헛됨을 깨닫고, 이 세상의 쾌락과 물질적 성취가 결국은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줄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2. 지혜와 어리석음 (3-4장)

3장은 유명한 시간에 대한 장으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는 구절로 시작하여, 인생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그들이 일어날 시기와 그 시기들이 하나님에 의해 정해졌음을 설명합니다. 출생과 죽음, 심고 뽑을 때, 울고 웃을 때, 전쟁과 평화의 때 등이 모두 하나님께서 정해진 때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이 구절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하나님의 섭리 아래 인간이 그 시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함을 가르칩니다.

또한, 저자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으나, 하나님의 일하심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권고합니다. 이와 함께,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삶에서 지혜로운 태도임을 말합니다.

4장에서는 저자가 인간 사회에서의 불의와 고통을 관찰하며, 인간의 야망과 경쟁이 결국은 허무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는 사람들이 일생 동안 서로 경쟁하고 노력하지만, 그 결과는 결국 무의미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불의로 인해 억압받는 자들의 눈물을 보면서, 죽은 자가 살아 있는 자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로 세상의 부조리함을 탄식합니다. 그러나 이 장에서도 저자는 홀로 있는 것보다는 둘이 함께 있는 것이 낫다고 말하며, 인간의 관계와 연대가 그나마 허무한 세상 속에서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3. 하나님의 경외와 인생의 만족 (5-8장)

5장에서는 저자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경건함과 신실함을 유지해야 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서원을 진지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헛된 말을 하거나 서원하는 것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며, 그분의 권위와 능력을 존중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저자는 또한 부와 재산에 대한 허무함을 강조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자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며, 재산이 많아질수록 근심도 함께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재물에 의존하는 삶은 결국 아무런 유익이 없으며, 오히려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대신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상 속의 기쁨과 만족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더 지혜롭고 행복한 길임을 강조합니다.

6-8장에서는 다시 한 번 인생의 불확실성과 인간의 한계를 논의합니다. 저자는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했는지를 강조합니다. 그는 또한 지혜와 어리석음, 그리고 의로움과 악함에 대한 고찰을 하며, 이 세상에서 완전한 정의를 찾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의로움조차 한계가 있으며,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저자는 의로운 자가 오래 살지 못하고 악한 자가 오래 사는 부조리한 세상의 현실을 보면서도, 하나님께서 결국은 모든 일을 선하게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그는 또한 인간이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대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삶을 사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가르칩니다.

4. 결론: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한계 (9-12장)

9-10장에서는 저자가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그 이후의 삶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인생이 짧고 예측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며,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과 노력을 과신하지 말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인생의 허무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께서 주신 삶을 최대한 즐기라고 권고합니다. 그는 사람이 일생 동안 기쁨을 누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지혜가 어리석음보다 낫지만, 지혜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인생의 모든 문제를 인간이 다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11-12장에서는 저자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대한 신실함과 경외심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젊은 시절부터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경외하라고 권고하며, 노년과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길 것을 당부합니다.

마지막 12장에서 저자는 인생의 결론을 내립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그는 인간의 모든 행위와 생각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일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명령을 따르는 것입니다.

전도서의 신학적 의미

전도서는 인생의 허무함을 깊이 성찰하면서도, 그 허무함 속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경외심을 찾는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모든 노력이 결국 무의미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의미 있는 행위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짧고 덧없는지를 상기시키며, 그 안에서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순종이 진정한 지혜와 행복의 길임을 가르칩니다.

현대적 적용

전도서는 오늘날의 삶에서도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는 물질적 성공, 쾌락, 지혜, 권력 등 많은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전도서는 이러한 것들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참된 만족을 주지 못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전도서는 이러한 탐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 없이는 결코 완전한 만족과 행복에 도달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전도서의 메시지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관계를 맺으며, 쾌락을 추구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헛됨을 인식하고 삶의 최종적인 목적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을 더욱 균형 있게 만들며, 세속적인 성취가 아닌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합니다.

또한, 전도서는 삶의 불확실성과 한계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우리는 종종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며, 미래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 하지만, 전도서는 그러한 시도가 헛된 것일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대신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와 상황을 신뢰하고, 그분의 섭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전도서는 불의와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공의를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이 세상에서는 때로는 의로운 자가 고난을 당하고, 악한 자가 번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심판과 그분의 공의가 언젠가 실현될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들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전도서는 인간의 노력과 성취가 결국 허무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적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아무리 많은 지혜와 재산, 쾌락을 쌓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우리의 인생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대신,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며 하루하루를 감사와 기쁨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전도서는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으며, 그분의 경외함 속에서 진정한 만족과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전도서는 우리의 삶에서 헛된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더 중요한 영적 가치에 집중하도록 도와줍니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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