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허만길 시인의 시 '당신이 비칩니다'를 청람 평하다

허만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당신이 비칩니다




시인 허만길




푸르른 유월 나무 잎새 위로
해가 비칩니다.
곱고 빛나는 해가 비칩니다.
당신의 행복이 다가오듯
곱고 빛나는 해가 비칩니다.

당신이 비칩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허만길 시인은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삶을 하나의 맥락에서 바라보며, 시적 감수성을 통해 삶의 깊이를 탐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시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조명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평온한 사유를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허만길 시인의 삶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으로 일관되었으며, 이는 그의 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당신이 비칩니다'라는 시는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밝은 면과 그 속에 깃든 행복을 암시하며, 인간의 존엄과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의 가치관을 잘 보여준다.

"푸르른 유월 나무 잎새 위로 / 해가 비칩니다."

첫 구절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감각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푸르른 유월'은 생명력이 가득한 계절을 상징하며, '나무 잎새 위로'라는 표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나타낸다.
특히 '해가 비칩니다'라는 구절은 자연의 광휘와 빛을 의미하며, 이는 삶의 밝고 긍정적인 측면을 상징한다.
시인은 이를 통해 독자에게 삶의 희망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지며, 독자는 시를 읽는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에 몰입하게 된다.

"곱고 빛나는 해가 비칩니다."

두 번째 구절에서는 '곱고 빛나는'이라는 수식어가 사용되어 앞서 언급된 해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한다. 해는 생명의 근원으로, 모든 존재에게 빛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존재로 상징된다.
시인은 이 해를 '곱고 빛나는'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그 아름다움이 단순히 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깊이와 따스함을 함께 지니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또한 행복과 희망이 단순한 기쁨이 아닌, 삶의 근본적인 긍정성과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당신의 행복이 다가오듯 / 곱고 빛나는 해가 비칩니다."

이 부분에서 시인은 해의 이미지와 행복을 연결지으며, 그 의미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당신의 행복이 다가오듯'이라는 구절은 독자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준다. 마치 밝은 해가 떠오르듯이, 독자의 삶에도 밝고 행복한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허만길 시인이 추구하는 삶의 철학, 즉 모든 생명과 존재는 결국 빛을 향해 나아간다는 사유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인간의 삶에 대한 신뢰와 긍정을 통해, 독자에게도 그러한 시각을 심어주고자 한다.

"당신이 비칩니다."

이 구절은 시의 클라이맥스이자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이다. '당신이 비칩니다'라는 짧지만 강렬한 구절은 독자 자신을 빛나는 존재로 선언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존재론적 선언이 된다. 이는 시인이 바라보는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와 연결된다.
시인은 독자에게 자신이 곧 빛이고, 그 빛은 주변을 밝히며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는 허만길 시인이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잘 드러내며, 그의 시에서 자주 발견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준다.

허만길의 시에서 감성적 측면은 매우 중요하다. 그의 시는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독자에게 감각적이고 심미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푸르른 유월', '곱고 빛나는 해'와 같은 표현은 독자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이러한 이미지들은 시의 감성적 깊이를 더해준다.
시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이러한 이미지는 독자가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위로의 정서를 증폭시키며, 시인의 긍정적 세계관을 더욱 공고히 한다.

허만길 시인의 시에서 드러나는 가치 철학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존재의 빛나는 본질에 대한 긍정이다.
그는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며, 특히 '당신이 비칩니다'라는 구절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고양한다.
이는 독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더 나아가 타인과 세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것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의 흐름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구절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하나의 완성된 의미를 만들어낸다.

허만길의 '당신이 비칩니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내면을 유기적으로 연결지으며,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시이다.
시인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독자가 스스로를 빛나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시적 표현은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를 담고 있으며, 이는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특히, '당신이 비칩니다'라는 표현은 삶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긍정적 선언으로, 허만길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시는 독자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긍정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부여하며, 이는 곧 시인의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시인 허만길 문학박사
월간 한국국보문학 편집고문

수상

황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표창 한글학회이사장 표창
순수문학 작가상
문예춘추 청백문학상을 수상했다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교육학 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 박사

경력

문교부연구사,
교육부 국제교육진흥원 강사 경복고등학교 교사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교사
당곡고등학교 교장 등 역임






ㅡ 청람 김왕식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의 일상 속 숨겨진 수학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