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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Dec 12. 2024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던 내 친구 달삼이가

김왕식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던 내 친구 달삼이가






달삼은 오랜 시간 암투병의 고통 속에서도 한결같이 정직하고 겸허한 삶을 살아왔다. 그의 삶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깊이 있는 철학과 신앙으로 가득 찼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인생을 두고 ‘숭고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단지 그의 병마와의 싸움 때문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변치 않는 그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 때문이었다.

달삼의 철학은 간단하다.
진실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섬김으로 하루를 채우는 것이다. 그는 한평생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그의 선행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고, 보답을 바라지도 않았다. 그는 늘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내려놓으며, 자신이 받은 축복을 나누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숭고함의 뿌리, 신앙과 섬김

달삼의 삶을 설명하는 핵심은 그의 신앙이다. 그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삶을 살며, 그 안에서 참된 평안을 찾았다. 암투병이라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께 매달렸다. 세속적인 기대나 보상 대신, 그는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 그의 기도는 단순히 병의 치유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남은 삶이 하나님께 쓰이길 간절히 바랐다. 그는 “나를 통해 누군가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내 병도 하나님의 계획이다”라고 고백하곤 했다.

그의 이러한 믿음은 타인을 향한 섬김으로 이어졌다.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그는 주변 사람들의 필요에 귀 기울였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그는 자신이 가진 것으로 다른 이들을 돕고자 했다. 이웃의 작은 어려움까지도 놓치지 않고 챙기며, 스스로가 받은 사랑을 나누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명현현상瞑眩現象인가, 기적의 회복인가

최근 그의 상태는 기적적으로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를 죽음을 앞둔 명현현상瞑眩現象이라고 하지만, 많은 이들은 그의 삶과 신앙에서 기적의 원인을 찾는다. 달삼의 삶은 단지 병으로 고통받는 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존재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고통을 초월하여 타인을 섬기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달삼의 삶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진정한 가치인가? 고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가? 그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었다. 정직과 섬김, 그리고 신앙은 단순히 그의 철학이 아니라 그의 존재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삶은 병상에서의 회복을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으로 보게 만든다.


              숭고한 삶의 힘

달삼의 삶은 오늘날의 물질적이고 이기적인 세상에 강력한 대조를 이룬다. 그는 자신의 고통을 통해 삶의 본질을 꿰뚫었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다. 우리는 그가 보여준 정직함과 섬김을 통해 진정한 인간다움을 배울 수 있다.

달삼의 회복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의 삶은 단순히 생명의 연장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이 지닌 가치관을 끝까지 지키며, 스스로의 삶을 숭고한 이야기로 완성하고 있다. 그의 회복이 단순한 명현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기적이라고 믿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달삼의 삶은 짧고 고통스러웠을지 모르나, 그의 철학과 신앙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개인의 회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본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씨앗이 될 것이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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