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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박경준 교수의 '오페라의 인문학'을 읽다

김왕식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박경준 교수의

'오페라의 인문학'을 읽다





피가로의 결혼

ㅡ시대를 뛰어넘는 풍자와 사랑의 오페라






오페라는 단순히 무대 위에서 노래와 연기로 펼쳐지는 예술이 아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박경준 교수는 오페라를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를 깊이 탐구하는 인문학적 작품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오페라 인문학'은 오페라를 통해 인간의 욕망, 권력, 사랑, 그리고 변화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시선을 제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은 현대에도 여전히 강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박 교수는 이 작품 속에서 권력의 오만과 대중의 저항을 현대 사회의 불평등 구조와 연결 짓는다. 피가로와 수잔나는 불합리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시민의 모습이며, 알마비바 백작의 권력 남용은 오늘날의 권력형 갑질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단순한 계급 간의 갈등을 넘어, 인간 내면의 욕망과 변화 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확장된다.

모차르트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음악이라는 언어로 풀어냈다. 피가로의 유머, 백작의 오만, 수잔나의 지혜, 백작 부인의 슬픔은 음악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청중은 웃음과 감동을 오가며, 작품이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박 교수는 이를 통해 오페라가 단순한 오락이 아닌,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깊은 예술임을 강조한다.


1. 작품 개요와 배경

'피가로의 결혼'은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 A. Mozart)가 작곡하고,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가 대본을 쓴 오페라이다. 1786년 초연된 이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Pierre Beaumarchais)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모차르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귀족 사회의 부조리와 계급 차별을 풍자하고, 인간 본성과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2. 시대적 배경과 작품의 의미

18세기 후반 유럽은 계몽주의와 프랑스혁명의 물결 속에 있었다. 신분제와 귀족 중심의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고, 보마르셰의 희곡은 귀족의 부패와 권력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검열이 심했지만, 모차르트는 음악과 유머를 통해 사회 비판을 부드럽게 풀어내며 작품을 완성했다. 박경준 교수는 이를 통해 '피가로의 결혼'이 단순한 희극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예감케 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3. 줄거리 엿보기

이 작품은 스페인의 알마비바 백작과 하인 피가로,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하루 동안 겪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막: 피가로와 약혼녀 수잔나는 결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알마비바 백작은 폐지된 초야권을 되살리려 한다. 피가로는 이를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2막: 피가로와 수잔나, 백작 부인은 백작의 의심과 질투를 이용해 그를 곤경에 빠뜨린다. 케루비노는 여장한 채 백작 부인 방에 숨지만 위기를 맞는다.

3막: 피가로는 마르첼리나와 법적 분쟁을 벌이다,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게 된다. 수잔나는 백작을 속이기 위해 익명 편지를 보내고, 백작 부인과 함께 옷을 바꿔 입는다.

4막: 모든 계획이 실행되고, 백작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한다. 피가로와 수잔나는 마침내 결혼식을 올린다.


4. 주요 등장인물 분석

피가로ㅡ재치 있고 영리한 하인으로, 권력에 맞서 싸운다.

수잔나ㅡ피가로의 약혼녀로, 기지와 지혜가 뛰어나다.

알마비바 백작ㅡ권력을 남용하는 전형적인 귀족으로,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

백작 부인(로지나)ㅡ남편의 외도로 인해 슬픔에 잠기지만, 지혜롭게 상황을 해결한다.

케루비노ㅡ사랑에 빠지기 쉬운 청년으로, 순수한 사랑을 상징한다.

마르첼리나ㅡ피가로와 결혼하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5. 음악적 특징

모차르트의 음악은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아리아, 중창, 합창은 극적 긴장감과 유머를 더하며, 오페라의 완성도를 높인다.

서곡(Overture):

빠르고 경쾌한 리듬으로 오페라의 분위기를 암시한다.

수잔나의 아리아 '저 작은 꽃밭으로'(Deh vieni, non tardar): 사랑의 설렘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백작의 아리아 '이제 그대의 잘못을 알겠소'(Contessa, perdono):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는 진심 어린 노래다.


6.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

'피가로의 결혼'은 신분제도의 부조리와 권력 남용을 유머와 풍자로 비판한다. 하인인 피가로와 수잔나가 귀족인 백작을 뛰어넘는 지혜를 보여주며, 신분을 초월한 인간 본연의 가치를 강조한다.

7. 결론

'피가로의 결혼'은 사랑 이야기를 넘어, 권력의 부조리와 인간의 본성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박경준 교수의 '오페라 인문학' 관점은 이 작품을 현대 사회 문제와 연결 지으며, 오페라가 단순한 예술을 넘어 인간과 사회를 성찰하는 깊은 예술임을 일깨운다. 모차르트의 천재적 음악과 다 폰테의 재치 있는 대본이 결합된 '피가로의 결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시대를 초월한 통찰을 전한다.





박경준


서울대 성악과를 거처 프랑스 파리 사범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이탈 리아 베르디음악원 오페라과 및 예술가곡과, 로마 A.M.I 국제아카데미 지휘과와 뮤지컬과를 졸업했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주역상, 중앙일보콩쿠르, KBS신인음악콩쿠르, 베르디국제콩쿠르, 도니체티오페라콩쿠르 등 국내외의 권위 있는 17개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바리톤이다. 풍부한 성량과 압도적인 무대장악력으로 세계 50여 곳의 극장에서 26편의 오페라 300여 회의 주역을 맡았다. 문화부장관상 및 이탈리아 대통령 메달을 수상했으며 이탈리아 에르바 (ERBA) 국립음악학교 교수와, 영산콘서바토리 오페라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오페라의 대중화와 한국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 클래식 전문 스마트 매거진 <박경준의 스테이지>를 발행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피가로의 결혼'은 단순한 오페라가 아니다.

사랑과 오해, 유머와 풍자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세계적인 바리톤 박경준 교수는 오페라를 단순히 즐기는 예술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인문학적 예술로 바라본다.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피가로의 결혼'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 오페라는 귀족과 하인이라는 신분의 차이를 넘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랑과 질투, 오해와 화해를 담아낸다. 알마비바 백작은 권력을 휘두르지만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 피가로와 수잔나는 지혜와 용기로 불합리한 권력에 맞선다. 이들의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 같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회사에서의 불합리한 상황, 사회 속 불평등한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를 지키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피가로와 수잔나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경쾌한 서곡은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우리를 설레게 하고, 수잔나의 아리아는 사랑의 설렘을, 백작의 아리아는 진심 어린 후회를 느끼게 한다. 음악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담아내어, 듣는 이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박경준 교수는 바로 이 점을 강조한다. 오페라는 무겁고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우리 삶과 연결되어 있는 살아있는 이야기라고 말이다.

'피가로의 결혼'이 주는 웃음은 가볍지 않다. 웃음 속에는 권력의 허상, 신분의 차별, 인간의 욕망과 실수가 담겨 있다.

이 오페라는 그 모든 문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결국 사람은 실수하고 성장하며, 용서와 사랑으로 다시 연결된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박경준 교수는 예술이란 결국 인간을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믿었다.

그는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피가로이고, 수잔나이며, 때로는 알마비바 백작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언제든지 잘못을 깨닫고, 용서하고,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피가로의 결혼'은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다. 신분과 권력, 사랑과 오해,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화해와 용서. 박경준 교수의 시선으로 보면, 이 오페라는 우리 삶의 한 조각이다. 웃음 속에 숨겨진 진실, 음악 속에 담긴 따뜻한 위로. 이것이 바로 '피가로의 결혼'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웃고 있나요?”


그리고 말한다.

“실수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함께 웃고, 서로를 이해하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피가로의 결혼'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따뜻한 웃음이 어우러진 이 작품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은 위로와 행복이 되기를 바란다.







박경준 교수님께







박경준 교수님의 저서 '오페라 인문학'의 첫 파트에 게재된 '피가로의 결혼'에 대한 글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수십 년 전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피가로의 결혼을 배웠지만, 단순히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글을 읽고 나니 이 작품이 얼마나 흥미롭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귀족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고, 신분 차이를 넘어선 인간의 본성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하인인 피가로가 권력을 가진 알마비바 백작에게 당당하게 맞서고, 자신의 지혜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이야기가 단순한 웃음거리로만 보였는데, 당시 사회 상황을 생각하니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피가로는 재치 있고 용감한 인물이었고, 수잔나는 똑똑하고 적극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백작 부인은 남편의 외도로 힘들어했지만,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가려 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백작이 마지막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은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어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모차르트의 음악이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도 흥미로웠습니다. 서곡이 작품의 경쾌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수잔나의 아리아 ‘저 작은 꽃밭으로’는 사랑의 설렘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이 어떤 상황과 감정을 표현하는지 알고 들으면 더 감동이 클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단순한 오페라가 아니라, 당시 사회의 문제를 유머와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귀족의 부조리함을 그대로 비판하지 않고, 웃음과 지혜로 풀어내는 방식이 지금 봐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고 나서 피가로의 결혼을 직접 보고 싶어졌습니다. 단순히 음악 시간에 배웠던 지식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감동과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페라를 감상할 때는 음악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의 성격과 당시 사회 상황도 함께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공연도 보고, 음악도 더 깊이 들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글 덕분에 단순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오페라가 한층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오페라가 이렇게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 다른 오페라도 이렇게 배경과 이야기를 알고 나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이 단순히 과거의 사회 문제를 풍자한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또한 다양한 형태의 권력 남용과 불평등이 존재합니다. 경제적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중의 목소리를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언론은 자본과 권력의 눈치를 보며 진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법과 제도조차도 때로는 힘 있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피가로와 수잔나처럼 불의에 맞서고, 지혜와 용기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세는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태도입니다. 작은 목소리라도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믿고, 부조리와 불평등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할 때입니다. 또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백작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져야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것입니다.

'피가로의 결혼'이 보여주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부조리에 대한 저항은 단지 무대 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오늘날 현실에서 실천해야 할 가치이자 자세입니다. 이 오페라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도 이러한 작품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의미를 깊이 새기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가로와 수잔나처럼 용기와 지혜로 세상의 불의를 마주하고, 백작처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경준 교수님의 글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과 감동을 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ㅡ 부산에서 60대 독자 드림





가뭄에 단비를 만났습니다.





박경준 교수님의 '오페라 인문학'을 읽고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현직 음악교사로서 오페라 수업을 진행하면서 적절한 교재가 없어 늘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오페라는 음악, 연극, 무대미술이 결합된 종합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다룬 교육 자료는 매우 부족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오페라의 진정한 매력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기존의 자료는 단편적이고 피상적이어서 오페라의 본질과 감동을 전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박경준 교수님의 '오페라 인문학'을 접하게 되었고, 마치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듯한 기쁨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오페라를 단순한 공연 예술이 아닌,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를 깊이 탐구하는 인문학적 작품으로 풀어내며, 오페라가 지닌 본질적인 가치와 매력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특히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다룬 부분은 오페라의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내면의 욕망, 권력, 사랑, 변화 가능성을 심도 있게 해석해 주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박 교수님은 오페라를 통해 권력의 오만과 대중의 저항을 현대 사회의 불평등 구조와 연결 짓고, 피가로와 수잔나의 지혜와 용기를 오늘날의 시민의식과 맞닿게 해석하셨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음악적 요소를 넘어, 오페라가 사회적 메시지와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예술임을 깨닫게 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오페라 속 인물들의 감정과 갈등을 음악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대한 교수님의 세밀한 분석은 학생들이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도록 이끌어줍니다.

특히 피가로의 결혼에서 나타나는 권력의 부조리와 이를 풍자하는 유머는 학생들이 현대 사회의 문제와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귀족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하면서도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교수님의 해석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오페라를 단순한 공연 예술이 아닌, 인간과 사회를 성찰하고 이해하는 예술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입니다. 박 교수님은 오페라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심리를 깊이 있게 해석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오페라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안내합니다. 학생들은 피가로와 수잔나가 불합리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자세와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오페라 감상에 그치지 않고,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모차르트의 음악적 특징을 세밀하게 설명한 부분은 학생들이 음악과 감정, 상황의 연결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서곡의 경쾌한 분위기, 수잔나의 사랑스러운 아리아, 백작의 후회와 용서를 담은 아리아 등 각각의 음악이 인물의 감정과 극의 흐름에 어떻게 녹아드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내어, 오페라가 얼마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예술인지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박 교수님의 '오페라 인문학'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오페라가 교수님의 깊이 있는 해석과 따뜻한 시선을 통해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는 학생들이 오페라를 부담 없이 즐기고, 동시에 그 속에 담긴 깊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교수님의 오랜 연구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오페라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 오페라를 사랑하고 가르치는 교사로서, '오페라 인문학'은 단순한 교재를 넘어,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깊은 성찰을 선물할 수 있는 소중한 지침서입니다. 앞으로 이 책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오페라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박경준 교수님의 절차탁마切磋琢磨한 노력과 깊은 연구가 만들어낸 '오페라 인문학'은 오페라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역작임이 분명합니다. 오페라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모색하도록 돕는 이 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교수님의 귀한 노고와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연구와 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ㅡ 경기도 광주에서 음악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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