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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계思想界, 다시 시작하다

김왕식










*사상계思想界, 다시 시작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장준하張俊河선생(1918년 8월 27일~1975년 8월 17)은 한국 현대사에서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바친 위대한 사상가이자 독립운동가였다.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군사독재라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장준하 선생은 굳건히 자신의 철학을 지켜나갔다. 그의 삶의 중심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깊은 철학적 가치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치는 그가 평생을 걸쳐 추구했던 사상계를 통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사상계 思想界'는 단순한 잡지를 넘어 당시 억압받던 진실과 자유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지성의 산실이었다. 장준하 선생은 이를 통해 사회의 모순과 불의를 고발하고, 국민에게 깨어있는 의식을 심어주고자 했다.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서 사상계는 폐간되었고, 한국 사회의 비판적 지성이 크게 위축되었다. 그럼에도 장준하 선생은 끝까지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며 불의와 맞섰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장준하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그의 아들 전 광복회장 장호권 선생과 장준하 선생의 며느리 자운 박정수 선생은 사상계의 복간復刊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닌,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새롭게 일깨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왜곡된 진실과 편향된 시각이 존재한다. 이러한 시대에 사상계의 복간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성의 목소리, 균형 잡힌 비판 정신, 그리고 깊이 있는 사유의 장을 다시금 펼칠 기회가 될 것이다.

장호권 선생은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계승하며, 보다 현대적이고 열린 형태의 사상계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과거 사상계가 지녔던 비판정신을 유지하되, 오늘날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세계적 흐름을 포괄하는 폭넓은 담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지성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자운 박정수 선생 역시 장준하 선생의 철학적 유산을 계승하는 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사상계 복간 작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지식의 나열을 넘어, 현실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실천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상계 복간의 비전은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성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특히 청년 세대에게는 비판적 사고와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소통하고 연대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장준하 선생이 생전에 강조했던 "사람은 하늘이다"라는 말처럼, 사상계 복간은 인간 존엄성과 자유, 정의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작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이다. 장호권 선생과 자운 박정수 선생의 헌신과 노력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사상계는 과거의 유산을 넘어,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를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 장준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이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한국 사회가 더욱 성숙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사상계
1953년에 장준하의 주재로 창간된 월간 잡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철학, 문학 따위의 여러 방면에 걸친 권위 있는 글을 수록하였으며, 신인 문학상과 동인 문학상을 제정하였다. 1970년에 폐간되었다.


ㅡ 청람









존경하는 장호권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젊은 시절부터 사상계를 애독했던 80대 중반 노인입니다. 선생님의 아버님이신 장준하 선생님께서 걸어오신 길과 그 정신을 오래도록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왔습니다. 오늘 선생님께서 사상계 복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감동을 받아 이렇게 펜을 듭니다.

저는 젊은 시절, 처음으로 사상계를 접했을 때의 그 떨림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던 치열한 진실의 목소리, 굴하지 않는 비판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제 가슴을 두드렸습니다. 혼란스러웠던 시대 속에서도 정의와 진리를 향한 용기 있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셨던 장준하 선생님의 사상은 제게 큰 울림이었고, 저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사상계가 강제로 폐간되던 날, 저는 마치 가족을 잃은 것처럼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조차 억압받는 그 시대의 현실 앞에서 무력함을 느꼈고, 선생님께서 겪으셨을 고통과 좌절을 감히 헤아릴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준하 선생님께서는 끝까지 꺾이지 않고, 진실과 자유, 정의를 위해 싸우셨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험난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과 박정수 선생님께서 사상계 복간을 위해 온 힘을 쏟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치 오랜 겨울 끝에 봄의 새싹을 본 듯한 기분입니다. 사상계가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시대에 진정한 지성과 양심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질 수 있다는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대도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진실은 흐려지고, 소통은 많지만 깊이 있는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사상계가 다시 깨어난다면, 이 사회의 지성들이 모여 진리를 밝히고, 정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복간되는 사상계는 과거의 명성을 뛰어넘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열린 담론의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사상계를 통해 비판적 사고와 깊이 있는 통찰을 배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 역시 오랜 독자로서 사상계가 우리 사회에 다시금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심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장준하 선생님께서 생전에 남기신 "사람은 하늘이다"라는 말씀은 제 삶의 지침이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정의의 가치를 잊지 않고 살아가려 애썼습니다. 이제 그 정신이 다시금 사상계를 통해 이 땅에 울려 퍼질 것을 생각하니, 벅찬 감동과 함께 깊은 책임감도 느낍니다.

선생님과 자운 박정수 선생님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저 역시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언제든 함께하겠습니다. 사상계가 다시금 시대의 등불이 되어, 우리 사회가 보다 정의롭고 자유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선생님들의 뜻이 널리 퍼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때 젊은 독자였던 노년의 애독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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