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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Goethe)의 파우스트(Faust)가 주는 교훈

김왕식







괴테(Goethe)의 파우스트(Faust)가 주는 교훈




청민 박철언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신(神)과 내기를 한다
인간이란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짐승 같은 짓을 일삼는 존재라는 악마
세계를 다스리는 신(神)은 인간이 충동에 사로잡히더라도
마침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
평생 학문에 전념하고 있는 파우스트를 유혹하여
계약을 맺는 악마
그에게 세상의 모든 쾌락과 지식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져간다는 것

미녀 그레트헨과 사랑에 빠지는 행복은 잠시 지나가고
악마의 꾐에 속아 어머니를 독살하고
혼전 출산한 파우스트의 아이까지
우물에 던져버리고는 감옥에 갇히는 그녀
감옥에서야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

죄의식에 빠진 파우스트를
무능한 황제가 통치하는 나라로 데려가는 악마
절세 미녀 헬레나의 유령을 만나
이상적인 사랑을 느끼는 파우스트
신기루에 불과한 헬레나는 곧 사라지고
절망의 늪에 허덕인다

결국 모든 욕망을 내려놓기로 하는 파우스트
폭풍 같은 열정으로 황야를 개척해
가난한 백성들의 농경지를 마련하는데
온 심혈을 기울이는 파우스트

세월이 흘러 파우스트가 죽음에 이르자
악마가 지옥문을 열려는 찰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파우스트를 구원한다

괴테 (Goethe)가 60년을 두고 써낸
인간 파우스트의 장대한 드라마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서양 문화를 아우른다
‘인간은 지향(志向)이 있는 한 방황한다’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힌 선한 인간은
바른 길을 잘 의식하고 있다

인간이 점점 더 왜소하고 허약해지는 시대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인가를 보여 주는
파우스트의 여정
인간이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한 여정
자신의 잘못을 극복하려는 치열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
파우스트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청민 박철언의 글 괴테의 파우스트가 주는 교훈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 약함과 가능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박철언 작가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중심으로 인간이 가진 충동과 욕망,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서양 문화사의 흐름 속에서 조망하고 있다.
이 글은 단순히 문학 작품의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는 교훈을 도출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작가는 메피스토펠레스와 신의 내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 한계를 설파하고, 파우스트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이 욕망과 허무를 넘어 진정한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작가가 강조하는 바는 단순한 도덕적 설교가 아니라, 인간이 어둠 속에서도 선한 길을 의식하며 방황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의 결함을 극복하고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철언 작가는 글의 전반에 걸쳐 괴테의 파우스트가 가진 서사적 장대함과 철학적 깊이를 명확히 드러낸다.
특히, 파우스트가 자신의 욕망을 극복하고 백성들을 위한 농경지를 개척하며 인간적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치열한 자기 극복이 구원의 열쇠임을 강조한다. 이는 작가의 철학적 신념, 즉 인간의 나약함 속에서도 변화와 성장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상과 일맥상통한다.

더불어, 작가는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점점 약해지고 불완전해지는 오늘날 인간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 인간이 가진 나약함은 결코 단점에 머물지 않으며, 오히려 변화를 가능케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이러한 관점은 박철언 작가의 가치철학, 즉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긍정적 시각을 반영한다.

요컨대, 박철언 작가의 이 글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 약점과 가능성을 탐구하고, 그것을 현대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특히, 작가의 통찰은 문학 작품을 넘어 삶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 교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이는 단순한 문학적 해석을 넘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로 이어진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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