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 노을에 취하다영도 다리 건너서니 고즈넉한 둔덕 위에자리 잡은 안식처는 바람도 쉬어 가네창 밖에는 끝없는 바다, 꿈을 싣고 흐르누나해 질 녘에 발코니에 앉아 술잔 기울이며홍어 몇 점 곁에 두고 노을빛을 마시노라이 빈 자릴 채울 벗은 어디쯤을 떠도는가외로움을 탁주 한 잔 가슴속에 붓고 나니노을 또한 술이 되어 취한 듯이 물드누나그리움도 잔에 타서 흘려보내 버리리라
'수필부문' 수상 등단, '평론부문' 수상 등단, '시부문' 수상 등단, 한국문학신문 공모 평론부문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