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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은 민중의 편인가

김왕식








사상은 민중의 편인가



가람 작가




이론적으로 엄청 좋은 사상이 공산주의다
다 같이 잘 살자는 공산 이념이나 계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
그런데, 그 공산을 통제하는 계급이 있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상이 민주주의라는데, 국민이 주인이며 개방과 자유...
그런데, 자본에 의해 비속해지는 오류가 있어

공산주의를 부르짖는 세력은 자신이 공산을 통제하는 특권 계급이고 싶은 거야
아니면 이론에 도취된 얼치기 지식인이지

민주주의는 능력과 자유를 인정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고 자본에 의한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어 삶이 삭막해지지

결국은 호모사피엔스의 이기적 한계이며, 이론과 현실은 항상 다르다는 것
이론에 도취된 지식인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이론을 설파하지만, 내면의 허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거야

뻐꾸기가 왜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지 아니, 자신은 고상하다고 뻐꾹거리지만
정작 집을 짓고 알을 품기보다는
탐욕의 알을 남의 둥지에 심는 것이야
탐욕의 알이 부화하면 실제 주인의 새끼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 내 버리지
제발, 나대는 뻐꾸기가 되지 말지어다

나대는 작자들은 정책의 결과는 생각 않고, 순간 모면을 위해 자신의 계책을 민고와 상관없이 밀어붙인다는 거지
카드 남발로 400만 명 민중을 신용불량자 고통에 빠뜨리고 어디에 썼는지 퍼주기로 400조 원 나라 빚을 진 작자들이 그렇다
나라가 거덜나더라도 제 무리만 챙기지

자기 보신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작자가 또 하나 나타났어
목숨이란 하나밖에 없는 것인데 지 목숨 살리자고 7명이 목숨을 끊은 건 사실 아닌 진실일까
사람의 탈을 쓴 늑대가 따로 없는 거야
그런 놈이 국민을 생각하겠어?

살다 살다 별 꼴을 다 보는 희한한 세상이야 뇌가 비었으면 양심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양심도 없고 뇌도 비어버린 추종자들은
세뇌된 아바타 일까 좀비가 된 것일까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민중인데 그 차악을 최악으로 만들려고 해, 인간 이기성의 발로이며 최선을 알 수 없어 사상과 이념은 변해 왔고 대안을 모르기에 얄팍한 공산주의가 또다시 발악을 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와야 한다지만
과연 민중의 편이며 이상적일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가람 작가의 글 '사상은 민중의 편인가'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두 사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사상의 본질과 현실의 괴리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작가는 공산주의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이상적인 사상'이라 평하며, 동시에 이를 주장하는 일부 세력의 위선을 지적한다.
특히 공산주의를 이용해 자신의 특권을 추구하는 세력이나, 현실을 외면한 채 이론적 우월감에 빠진 지식인들의 모습을 '뻐꾸기'에 비유한 것은 매우 효과적인 비유다. 민중의 삶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론만을 밀어붙이는 이들의 태도를 '나대는 뻐꾸기'로 비유한 부분은 특히 강렬하고 설득력이 있다.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서술했다. 자유와 능력을 인정하는 민주주의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발생하는 치열한 경쟁과 계층화의 문제를 정확하게 포착한 점은 탁월한 통찰력이라 할 만하다. 또한 민중이 결국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비애를 현실감 있게 포착했다.

다만, 후반부에 와서 특정한 현실 사건을 암시하면서 강한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은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강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가의 분노와 울분이 잘 전달되긴 했지만, 감정 표현의 절제가 조금 더 있었더라면 균형이 더욱 완성도 있게 잡혔을 것이다.

무엇보다 '사상은 민중의 편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인상적이다. 사상이 이론적으로는 좋으나 현실과 동떨어지면 도리어 민중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명확히 지적했다. 이 부분은 대단히 깊이 있는 통찰로 평가할 만하다.
하나, 모든 이론과 사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이들이 가진 순기능까지 조금 더 세심하게 다뤄주었다면 독자들의 공감을 더욱 넓게 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요컨대, 가람의 글은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탁월한 비유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사상과 민중의 관계를 쉽게 풀어내면서도 함축적인 비유로 주제를 깊이 있게 표현한 점이 이 글의 큰 강점이다. 앞으로 작가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조금 더 남겨둔다면 더 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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