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식
■ 금이 간 계단 끝에서발길 끊긴 계단 위,먼지 속에 자란 풀잎 하나가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지워진 발자국,막힌 문 너머누군가 오래전에 남기고 간숨소리 같은 바람이풀잎 끝을 흔들고 있었다누구도 찾지 않는 자리지만그곳엔 여전히피고 자라는 무언가가 있다언제나 누군가는세상의 가장 낮은 틈에서자신만의 높이로하늘을 따라 오르고 있는 것이다ㅡ 청람
'수필부문' 수상 등단, '평론부문' 수상 등단, '시부문' 수상 등단, 한국문학신문 공모 평론부문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