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를 치는 순간, 집은 곧 감옥이 된다.

울타리를 걷어라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잔디밭에

들어가면 안 될까?


삼삼오오

푸른 잔디밭에 앉아

커피잔을 들고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떠올려보아라!


영화의 한 장면 아닌가!



우리는

대저택의 넓은 정원에

잔디만을 키울까?


잔디는

확실히 발 밑에

부드럽게 펼쳐진 카펫같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러나

잔디만으로는

정원의 모든 아름다움을

담을 수 없다.


잔디의 무한한 녹색 속에

코스모스,

민들레,

제비꽃 같은 야생화가

무작위로 퍼져 있다면,


그것은

한 편의

자연 그림 같은

정원이 될 것이다.

자연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우리는

종종 그

것을 잊어버린다.


울타리를 치는 순간,

그 정원은

완벽하게 보호된 세계가 되지만,

동시에

그 울타리는

자연과의 연결을 끊어버린다.


울타리 너머의 산,

들,

그 안에 흩어진 야생화와 나무는

이제

우리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울타리 너머의 세계도

우리의 정원이라는 사실이다.


크고

넓은 자연의 세계는

누구의 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두의 것이다.


우리가

만든 작은 울타리는

결국

자연의 한 부분일 뿐이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일이다.


가끔은

울타리를 넘어,

그 너머의 넓은 세계를 바라보며,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모르고 있었는가?


울타리를 치는 순간,


집이

감옥이 되고,


울타리를

허무는 순간,


앞에 펼쳐진

대 자연은

나의 정원이 된다는

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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