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렇게 살다가 죽게 놔둬라!
노인의 고집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13. 2023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진다.
"나, 이렇게
살다가 죽게
놔둬라!""
ㅡ
우리의 삶에서
언젠가는
대부분의 이들이
겪게 될 그 시간,
바로
노년을 향한 굽이진 길 위에서.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자신만의 언어를 찾게 된다.
"나 이렇게 살다 죽게 놔둬라"라는 말은
그중
하나로,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세상을 향한 강한 의지와 고집을
표현하는 말이다.
고집이라 불리는 것은,
사실
그들에게는 주체적 의지,
그동안
쌓아온 경험에서 나온
확고한 믿음이다.
그들은
그 고집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발견한다.
그 고집은
때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오해를 사기도 한다.
어린이나 청년들은
그들의 고집을
이해하기 어렵게 느낄 때도 있다.
그 고집은
나이를 먹은 사람들만의
방어 메커니즘이자,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갑옷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나이 든 사람들은
그 고집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한다.
그들은
편안한 태도를 지니며
주변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따뜻함과 이해를 찾는다.
그러한 사람들은
주변의 이들로부터
"훌륭한 어른"이라는
찬사를 받게 된다.
그것은
그들이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자세를 통해
얻은 보상이다.
노년의 시기는
삶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어떠한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
주변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 선택은
우리의 삶의
품질과 마지막의 행복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나이를 먹는 것은
그저
몸의 노화만이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성장과 변화,
삶의 깊은 지혜와 경험을 통한
변모의 시간이다.
나이를 먹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 속에서,
그 깊은 지혜와 경험을 읽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