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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이 인정해야 진정한 1등

선의의 경쟁


1등을 하는 학생이 시험 치르기 5분 전, 마지막 정리를 치열하게 하고 있다.

그 순간,

2등인 친구가 질문을 한다.

출제될 확률이 매우 높은 문제이다.

그들은 경쟁자이다.

그 문제로 등수가 뒤바뀔 수 있다.

당신이라면 자신이 공부하던 것을 내려놓고,

2등의 질문에 설명을 해줄 수 있는가?

경쟁에는 항상 치열함이 수반된다.

해서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허나
선의의 경쟁도 있다.

이것은 단순히 이기는 것에 초점을 둔 경쟁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경쟁이다.

서로를 높이는 경쟁, 그리고 함께 성장한다.

올림픽의 금, 은, 동메달리스트들은 모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들은 끈질기게 노력하고 헌신하여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금메달에만 주목한다.

어느새

은, 동메달리스트들은 죄인되어 고개 숙인다.

이들 또한 그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이다.

그들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그들이 이뤄낸 성과는 우리가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우승만큼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는 반칙을 일삼아 이기는 것은 아름다운 우승이라고 할 수 없다.

참된 우승은 영혼을 건 승리다.

그것은 상대를 존중하고, 더 나아가 상대를 돕는 데에서 비롯된다.

당신이 1등을 했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우승일 것이다.

당신이 2등이나 3등을 하는 경쟁자를 돕는 과정에서 1등을 했다면, 준우승자 역시 당신의 우승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마인드로 게임에 참여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는 이긴다는 강박관념에 휘말려 경쟁에 참여하였는가, 아니면 진정한 승리를 위해 정직하게 경쟁하였는가,

그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인생이란, 그 자체가 한 편의 대극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 경쟁의 미학, 그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


참된 우승, 그것은 정직하게 경쟁하고 상대를 돕는 데 있다. 이런 마인드로 경쟁에 임한다면, 아무리 치열한 경쟁이라 해도 우리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을 즐기며 경쟁하고, 함께 성장하는 선의의 경쟁을 추구한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본질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참된 경쟁의 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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