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20. 2023
화가
났다.
잔뜩
화가 나서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
그럼에도
용서하란다.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그래도
또
용서하란다.
ㅡ
용서는
우리 인간의
복잡한 감정 세계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찢어진 관계를 수선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허나
그 용서의 과정 자체는
결코
쉽지 않다.
상대에게
화가 나 있을 때
그 화를 진정하고
용서의 문을 열 수 있을까?
이는
화나고
상처받은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더 큰 용기와 성장을 요구한다.
화가 난 상태에서의 용서는
단순히
상처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직면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상대를 용서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는가?
사실,
용서는
자격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용서는
선택의 문제이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으며
실수를 한다.
용서의 문제는
상대의 잘못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마음과 정서적 건강을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용서는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행위이자,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다.
그것은
상대방의 행위에 대한 승인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마음의 평화를 위한 선택이다.
그리하여,
용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의 의무나 부담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향한
단계가 된다.
ㅡ
용서를 할 수 있음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오래 참고 견디는
인고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