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로또다 !

로또는 당첨 확률이 거의 없다.

내가

남편을 만난 것은

로또이다.

얼핏 보면
로또의 당첨 확률이 거의 없는데
당첨된 것이니

대단히

금실 좋은 부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허나
로또처럼

지독히도
안 맞는다는 뜻이란다.

평생

함께 사는

부부의 관계가 좋은 것은

최고의 행복이다.

헌데
겉모습만
행복해 보이지

사실

이혼 ㆍ별거한 것만도
못한 부부가 많다.

어떻게 하면
부부가 행복할까?

ㅡ

내 남편은 로또다.

처음 듣기에는

그 로또가 당첨된 것처럼

특별한 부부라는 생각이 든다.

허나

그 말의 의미는

더 깊은 곳에서 찾아야 한다.

로또처럼 확률이 거의 없는 속에서

당첨된

그런 특별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를 찾아내기 어려운 관계의 복잡함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부부라는 관계는

마치

섬세한 도예작품과 같다.

작은 충격에도

깨질 수 있으며,

때로는

미묘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균열을 잘 메워내면

더욱

탄탄한 작품이

탄생한다.

평생을 함께하는 부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행복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보기에

행복해 보이는 부부라도

내부에서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부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서로를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까?

아니다.

부부의 행복은

서로의 존중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 희생은

큰 것일 수도 있고,

작은 것일 수도 있다.

그 희생을 통해 얻는 것은

서로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은 결속감이다.

내

남편은

로또다.

그것은

우리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특별함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때로는

희생하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 위에

함께 서 있다.

ㅡ

내 남편은

당첨 확률이 거의 없는

로또다.

역시

맞지 않았다.

그러면

맞을 때까지

새로운

로또를 사야 한다면

그야말로

1처 다부제,

이는

너무나

큰

비극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