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긴 음식은 누가 먹어야 하나?
젓가락질 속에 담긴 인격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22. 2023
예의상
마지막 남긴
음식을
눈치 없이
냉큼
집었다면?
ㅡ
우리의
삶에서
가장
간소하면서도
가장
의미 깊은 순간 중
하나는
바로
밥상머리에 앉는 시간이다.
이 순간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과거에는
이 밥상이
가족 간의 소통의 중심이었고,
여전히
그렇다.
부모님의 눈에는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한 교육의 기회로 보인다.
일상의 바쁜 생활 속에서
가족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밥상머리에서
나누는 이야기와 교육은
더욱
값지다.
이 밥상머리에서는
음식을 먹는 행위
그 자체가 가르치는 교훈이 있다.
젓가락질 하나로도
한 사람의
인격과 품격이 드러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에만 집중하며,
또
어떤 사람은
남의 앞을 가로지르며 반찬을 집는다.
이런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그 사람의 생각과 태도,
그리고
인격을 반영한다.
맛있어 보이는
반찬에만 젓가락을 뻗는다면
그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피하려 하는가?
예의상
서로 남긴
마지막 음식을
눈치 없이
냉큼 집어 먹는다면,
그의 마음속에는
어떤 고민과 배려가 숨어 있을까?
이렇게
밥상머리에서는
말없이도 많은 것을 전한다.
그것은
간단한 젓가락질 속에 숨겨진
교훈과 가르침이다.
밥상머리는
우리의
인격과 품격을 조명하며,
우리에게 진정한
'나'는
어떤 것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 순간에 만큼은 진실한
'나'와
마주하며,
그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ㅡ
서로
눈치 보며
마지막
남긴 음식이
아무도
차마
먹지 못한 채
그대로
버려진다면
이 또한
매력적인 일은 아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