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다, 해서 글을 쓴다, 미치도록 글을 쓴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는가?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Aug 22. 2023
왜 이리
불안할까?
앉을 수도
설 수도
없다.
숨쉬기조차
버겁다.
침대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을
그렇게
흐느낀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른다.
주위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도
혼자이다.
외롭다.
누구도
함께할 수 없다.
이것이 심해지면
며칠 간을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한 채
그야말로
폐인이 된다.
이는
내 소중한 친구
춘삼이의 상황이다.
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나?
해서
나 또한
힘들었을 때에
나름대로 극복하고자 했던
행위를
반추해 본다.
ㅡ
불안한 마음은
까마득한 어둠의 터널 같다.
그 어둠 속에서,
눈앞의 길은
끊임없이 흔들리며,
숨겨놓았던 과거의 그림자들이
나를 덮친다.
그림자는
눈물과 함께
마음의 깊숙한 곳에서
비명을 질러대며,
나를 괴롭힌다.
가만히 있으면,
그 흔들림에 휘말려
영영
그 어둠 속으로 사라질 것만 같다.
그것을
우리는
'트라우마'라고 부른다.
그런
불안의 속삭임 속에서,
펜을 잡는다.
평범한 일상으로만 이루어진
나의 작은 세계에서,
내 마음의
소동을 잠재우는 방법을 발견했다.
나는 글을 쓴다.
글을 쓰면서,
나는 항상 하나의 사물에 집중한다.
그것은
작은 꽃잎일 수도,
흐르는 물줄기일 수도 있다.
그 사물의
모든
세세한 부분을 관찰하며,
그것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찾아내어 표현한다.
간단하게,
아주 쉽게.
허나
가능한 한
복잡하게 접근하지 않는다.
어렵게 쓰면,
내 마음도
그만큼
더 복잡해지고
더 괴로워지기에!
글을 통해,
나는
내 마음의 평온을 찾아간다.
그 백지 위에
적힌 글자들은
나의 불안을 담아내고,
그것을 완화시켜 준다.
나는
다시 한 번,
불안의 향연에서 벗어나
평온한
세상으로
돌아간다.
ㅡ
춘삼이는
평소
바둑 두기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
이에
아무 생각 없이
그 일을 해보기를
권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그
일에 집중할 수 있기에!
춘삼아
나의
소중한
친구 춘삼아!
힘내라!
내가
네 곁을
언제까지나
지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