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다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숨처럼 오는 말》
— 삶을 밝히는 100개의 등불


1부. 마음을 다스리는 법



9.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은 멈춘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준비되는 시간이다.

씨앗이 땅속에서 조용히 자라듯, 삶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금씩 움직인다.

사람은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서두를수록 더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가장 깊이 쌓이는 시간이다. 때가 이르지 않았을 뿐, 모든 것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조급함을 내려놓는 순간,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늦어 보이는 길이 외려 가장 정확한 길일 때가 많다. 기다림은 포기가 아니라 신뢰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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