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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03. 2023

창경궁은 창경원이었다

창경궁 산책




일본 사람들은

그랬을까?


우리 궁궐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다.


원숭이 ㆍ호랑이 ㆍ곰 등의

동물이

살았다.


일본 사람들

그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지 않나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궁궐 중

하나인 창경궁을

찾아 나섰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날,


이곳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내 마음을

달래주기를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창경궁의 입구를 들어서자

마주친 것은

빛바랜 오방색의 단청이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디며

여전히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 단청은

한때

조선의 화려한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던 것이다.


그 단청의

각 선과 문양 사이에서는

이곳에서

흘러온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길을 따라 걸으며

마주한 것은

전통적 문양의 담벼락이었다.


그 담벼락은

마치

과거 조선시대의 삶,


그 당시의 일상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을 걸으며,

잠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과거의 궁궐에서

살던 왕과 왕비,

신하들의 생활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창경궁을

산책하는 동안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진 소풍객들이었다.


그들도

나와 같이 이 궁궐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자

여기를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

이곳 창경궁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담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추석 연휴에

이곳을 찾은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함께한 지인들과의

소중한 시간,


그리고

이 궁궐의 아름다움은

나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창경궁은

창경궁이다


창경원이

아니다


호랑이도 원숭이도 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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