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06. 2023
보고 듣고 말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계의 미학
때로는
한계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청각을 제공한다.
그 한계는
우리가 가진 능력의
부재일 수도,
또는
일시적인 제약일 수도 있다.
허나
그 한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찾게 된다.
ㅡ
'들을 수 없어서 더 많이 본다'
아는
청각의 부재가
시각을
더욱 또렷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리 없는 세계에서
우리는
더 세밀하게
주변을 관찰하게 된다.
사람들의
표정,
그들의
몸짓, 눈빛 등 미묘한 부분들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러한 관찰은
우리에게 소리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복잡성을
보여준다.
반면
'볼 수 없어서 더 많이 듣는다'
이는
시각의 부재를 통해
청각이
더욱 예민해지게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빛과
색의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는
소리의 섬세한 변화와
리듬,
그리고
그 안에서 전달되는 감정과
정보를
더욱 깊게 체감하게 된다.
'말할 수 없어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는다'
이는
말의 부재가
우리를 더욱 관찰적이고
경청하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없이,
우리는 더욱 집중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주변의 세상을 청취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때로는
우리의 한계가
우리를
더욱 강하고 풍부하게 만든다.
그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찾아보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힘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