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젊은이 이리 와서 차 한 잔 하세나!
103세에 있어 80대는 젊은이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Jul 13. 2023
"이보게
젊은이!
이리 와서
나하고
차 한 잔 하세나."
이는 103세 할아버지가 80대 중반 할아버지에게
던진 말이다.
103세 할아버지에게 있어 80대는
젊은이다.
이분이 바로 철학자 김형석 교수이다.
ㅡ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뭘까요?"
김형석 교수님은
한동안
숙고 끝에,
다음과 같이
차근차근
답하셨다.
ㅡ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 자신과 내 소유를 위해 살았던 것들,
그 모든 것은 이제 없어집니다.
남을 위해 살았던 것만이 보람으로 남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가끔은 우리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나는 젊은 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때는 내 생각이 얕았고,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으니까요.
60세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나는 65세에서 85세까지가
삶의 황금기였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며,
행복이 무엇인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ㅡ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 행복은?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고생하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고생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다.
맑은 정신상태로는 가본 적이 없는 경지,
육신의 나이가 103세에 다다른
한 석학이 후배 60~70대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살아보니,
지나고 보니,
인생의 가장 절정기는
철없던 청년시기가 아니다.
인생의 매운맛,
쓴 맛 다 보고,
무엇이 참으로 좋고 소중한 지를
진정으로 음미할 수 있는 시기인
60대 중반~70대 중반이
우리 인생의 절정기이다.
그렇다.
나의 인생,
우리의 인생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상승기 절정기인 것을!
누가 함부로 인생의 노쇠를 논하는가?
인생의 수레바퀴,
인생의 드라마가
어떻게 돌아갈지 또한 알 수 없다.
그게 바로 삶이고 인생이다.
65세 이상 들어선 사람은
이제 삶의 황금기의 입구에 서 있는 것이다.
75세 이상 된 사람은
지금
인생의 절정기,
황금시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살아야 한다.
베풀고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
사랑하며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지 못했음을
모든 사람이 죽기 전
후회한 내용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