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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젊은이 이리 와서 차 한 잔 하세나!

103세에 있어 80대는 젊은이다


"이보게

젊은이!


이리 와서

나하고

차 한 잔 하세나."


이는 103세 할아버지가 80대 중반 할아버지에게

던진 말이다.


103세 할아버지에게 있어 80대는

젊은이다.



이분이 바로 철학자 김형석 교수이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뭘까요?"


김형석 교수님은

한동안

숙고 끝에,

다음과 같이

차근차근

답하셨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 자신과 내 소유를 위해 살았던 것들,

그 모든 것은 이제 없어집니다.

남을 위해 살았던 것만이 보람으로 남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가끔은 우리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나는 젊은 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때는 내 생각이 얕았고,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으니까요.


60세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나는 65세에서 85세까지가

삶의 황금기였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며,

행복이 무엇인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 행복은?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고생하는 것이다.

사랑이 있는 고생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다.


맑은 정신상태로는 가본 적이 없는 경지,

육신의 나이가 103세에 다다른

한 석학이 후배 60~70대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살아보니,

지나고 보니,


인생의 가장 절정기는

철없던 청년시기가 아니다.

인생의 매운맛,

쓴 맛 다 보고,

무엇이 참으로 좋고 소중한 지를

진정으로 음미할 수 있는 시기인

60대 중반~70대 중반이

우리 인생의 절정기이다.

그렇다.

나의 인생,

우리의 인생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상승기 절정기인 것을!


누가 함부로 인생의 노쇠를 논하는가?

인생의 수레바퀴,

인생의 드라마가

어떻게 돌아갈지 또한 알 수 없다.

그게 바로 삶이고 인생이다.

65세 이상 들어선 사람은

이제 삶의 황금기의 입구에 서 있는 것이다.

75세 이상 된 사람은

지금

인생의 절정기,

황금시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살아야 한다.

베풀고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

사랑하며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살지 못했음을

모든 사람이 죽기 전

후회한 내용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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