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단풍을 보면서
단풍 자신은 아픔이다.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2. 2023
단풍은
사람들에겐
기쁨이고
낭만이지만
자신에겐
아픔이었다.
ㅡ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한 해의 끝을 맞이하는
자연의 품격을
느낀다.
나무들은
무거운 천둥,
섬세한 빗방울,
신비로운 안개와 함께
살아왔다.
이제,
황금빛으로
물든 낙엽을 품에 안으면서
겨울의 긴 밤을
맞이하려 한다.
나무는,
자신의 잎을
땅에 내려놓음으로써
땅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그 잎은
겨울바람에
쉽게
시들어 버릴 수 있지만,
그것은
나무의 따뜻한 품속에서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는
것이다.
종종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자연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곤 한다.
그 순간들을
잠시라도 느끼면,
인생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
우리도 나무처럼
겨울을
대비하는 작은 따뜻한 행동들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다.
한 손길,
따뜻한 미소,
진심 어린
말 한마디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사람들 사이에 퍼져있는 따뜻함과
연민을 느낀다.
겨울을 지나
새로운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한 해를 끝내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무한한 순환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느끼며
살아간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작은 따뜻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이자,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라
믿기에.
ㅡ
연녹색의
희망으로
단풍의
낭만으로
살아온
이파리는
낙엽으로
떨어져
또
언 땅을 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