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당신이 그 늙은 선생인가요?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Oct 25. 2023
지금은
송해 아저씨가
진행할 때만큼은
아닌 것 같다
'전국 노래자랑'에 나온 사람들의
나이를 보는 순간
놀란다
"어이쿠!
40밖에 안 됐는데
70 이 넘어 보이네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저렇게 됐을까?
쯧쯧"
이 같은
상황이 있어
소개한다.
ㅡ
어느 날, 치아 치료를 위해 치과병원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벽에 걸려있는 치과대학 졸업장 패가 있었는데,
그 패에 적혀 있는
의사의 이름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갑자기
약 50여 년 전 고등학교 시절에
나와 같은 반이었던
똑같은 이름의 친구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 키 크고 멋지게 잘 생긴 소년이...'
"이 사람이
그 당시에 내가 멋있다고 좋아했던
그 친구인가?" 하고 있는데,
그 치과의사를 본
순간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대머리에다
회색 머리에 주름살이 깊게
나 있는 이 사람이
내 동급생이기엔 너무 늙어 보였다.
검진이
끝난 후
나는 그에게 물었다.
혹시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까?"
"네! 다녔습니다.
그때 참 재미있었고
우쭐대며 다녔지요."라고
말하며
치과의사는
활짝 웃었다.
"언제 졸업했습니까?"
내가 다시 물었더니~
"1969년... 왜~? 그러시죠?"라고
그가
반문하기에
"그럼 우리 반이었네!" 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대머리에다 주름살 가득한
늙어 빠진,
회색 머리의 그가
나를 자세히 바라보더니 묻는다.
"잘 생각이 안 납니다만~,
혹시
그때 어르신께서는
어떤 과목을 가르치셨는지요..?"
ㅠ ㅠ
ㅡ
그
늙은
선생은
우리
모두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