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가더라.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견디니 또 겨울이 오더라.
나는 달라진게 없는데
세상은 잘도 흘러가더라.
너무 억울해서,
너무 힘들어서,
버티지 못하고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니
봄이 오더라.
참 신기하지.
내게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봄이 찾아오더라.
그렇게 나는 내려놓기를 배웠더라.
현) 남편 간병녀/유방암 환자/디스크 환자/출간작가/법률사무소 사무장/오르간 반주자/유튜버/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