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의 결 – 월요일》

달빛이 손에 쥐어준 작은 운명놀이

by 이정민 Ophelia


• 달빛의 작은 속삭임


오늘의 결은 미신 여행 어떨까요?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아이가 태어난 요일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고 믿었고,

그 믿음을 한 편의 동요로 남겼습니다.


월요일이 다가오면,

저는 종종 이 노래가 떠올라요.

왜냐하면 제목이 Monday’s Child이거든요.


여러분

무슨 요일에 태어나셨나요?

혹시.. 모르신다면,

오늘 잠시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 Monday’s Child


Monday’s child is fair of face,

월요일의 아이는 맑고 고운 얼굴을 지녔고,

- 새로운 시작을 아름답게 비추는 사람입니다.


Tuesday’s child is full of grace,

화요일의 아이는 품격과 아름다움이 가득하며,

- 품위와 마음의 선으로 세상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

수요일의 아이는 슬픔을 조금 품고 있고,

- 그래서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지요.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목요일의 아이는 가야 할 길이 멀며,

- 큰 꿈을 향해 나아가며,

멀리까지 빛을 뻗는 사람입니다.


Friday’s child is loving and giving,

금요일의 아이는 사랑과 나눔이 많은 마음을 지녔고,

- 함께할 때 가장 빛나며,

주변을 따뜻하게 채웁니다.


Saturday’s child works hard for a living;

토요일의 아이는 성실히 일하며 살아가고

- 꾸준함과 인내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사람이지요.


But the child who is born on the Sabbath day

하지만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Is bonny and blithe, and good and gay.

명랑하고 사랑스러우며 선하고 밝답니다.

-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기쁨을 건네는 사람입니다.


월요일은 빛을 품고,

화요일은 우아함을 품고,

수요일은 깊이를 품고,

목요일은 비전을 품고,

금요일은 사랑을 품고,

토요일은 꾸준함을 품고,

일요일은 평온을 품습니다.


어떤 날에 태어났든

우리는 각자의 시간에서 자라납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어른이 되어도 마음만은 아이인 우리 모두를 위해

여전히 속삭여지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린 시절의 동요가

어른이 된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줄 때가 있죠.

어떤 노래는, 지금에 와서

그때보다 더 깊은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요일이 정말 운명을 말해주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 시절 영국 사람들은

이렇게 귀여운 가사를 붙여 불렀다고 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도,

지금 보아도

참 재미있고 사랑스럽습니다.


오늘 월요일,

달빛 같은 시작이 당신 곁에 함께 하기를.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의 세 번째 곡,

Clair de Lune처럼…

느린 템포로 조용히 시작되지만

점 점 부드럽고 풍부하게 피어오르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은은한 빛으로 감싸지는 시간처럼요.


그리고 ‘달빛’하면,

친자매처럼 떠오르는 곡.

베토벤의 달빛, ‘월광 소나타’인데요.

조금은 무겁지만 깊은 열정이 가득 담긴 곡입니다.


저는 무슨 요일의 아이일까요?

(찾아보는 중이에요. 궁금하네요.)


당신은 어떤 날의 아이였나요?


오늘은 조금만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우리 하루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달님이 고요히 달빛으로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 별을 바라보는 마음은

어쩌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어린 빛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