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의 결 : 불의 온기, 손끝의 나눔
• 불의 날, 나눔의 화요일
추수감사절 다음 주 화요일,
세상은 하루 동안 멈춰서 Giving Tuesday라 부릅니다.
누군가는 기부로,
누군가는 따뜻한 편지한 줄로,
누군가는 시간을 내어 봉사로…
세상은 그렇게,
“한 손의 온기(one hand of warmth)”를 나눕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 주를
Black Friday - Cyber Monday - Giving Tuesday로
이어지는
‘감사의 주간(Week of Thanks)’으로 기억합니다.
Black Friday - 추수감사절 다음 날, 11월 넷째 주 금요일.
이날은 1950년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거리의 혼잡을 지칭하던 말 “Black Friday” 가
“가게들이 흑자로 돌아서는 날” 로 바뀌며
세일의 상징이 되었죠.
Cyber Monday -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월요일.
직장인들이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던 데서 비롯된 이름이에요.
그리고 Giving Tuesday.
소비의 불빛이 잦아든 자리에서
세상은 다시 손을 내밉니다.
“When the lights of sale fade,
the world seeks the warmth of a hand.”
“세일의 불빛이 꺼지고 나면,
세상은 손끝의 온기를 찾는다.”
“As you grow older,
you will discover that you have two hands:
one for helping yourself,
the other for helping others.”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게 될 거예요.
한 손은 자신을 돕기 위해,
다른 한 손은 타인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 Audrey Hepburn.
화요일의 리듬은 늘 이렇습니다.
한 손으로는 오늘을 살아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누군가의 하루를 돌봅니다.
세상이 조금씩 더 따뜻해지는 건,
아마도 그 작은 불씨가
서로의 마음에 옮겨 붙기 때문일지도요.
• 헤스티아의 불, 꺼지지 않는 손
그리스 신화의 여신 헤스티아는
불을 피운 신이 아니고,
불을 지킨 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불은
가정의 온기에서 국가와 도시의 불로,
절대 꺼지지 않아야 하는 신성한 불이었죠.
그 불에는 늘 작은 불씨(ember)가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온전히 지켜지는 그 한 점의 불은
새로운 도시가 세워질 때마다 옮겨 심어졌고,
그곳에서는 생명의 불을 피워냈습니다.
그 불씨는
어머니의 불(Mother Flame) 같았습니다.
꺼지지 않기에 이어질 수 있었고,
이어졌기에 세상은 따뜻함을 잃지 않았지요.
Image: AP News / Thanassis Stavrakis (2024)
Olympic flame-lighting ceremony,
Ancient Olympia, Greece.
Used for educational and commentary purposes.
그 불은 후대의
올림픽 성화(Olympic Flame)로 이어졌습니다.
태양의 빛으로 붙여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며 희망의 불씨를 나누는 불이 되었지요.
예의를 갖춘 배려에서 태어난 말들…
‘지키는 불’, ‘나누는 손’.
Giving Tuesday 는,
어쩌면 헤스티아의 그 불이
현대에 다시 되살아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 오드리 헵번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품어준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깊은 공감과 연민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Public Domain / 오드리 헵번, 1950s
“For lovely eyes, seek out the good in people.
For attractive lips, speak words of kindness.”
“예쁜 눈을 가지려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세요.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려면, 친절한 말을 하세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신뢰를 얹어
조금은 더 부드러워지는 날,
말 한마디가 불티가 되지 않게,
따뜻한 불씨가 되는 날.
• 불의 온기, 손끝의 나눔
“The best thing to hold onto in life is each other.”
“삶에서 가장 소중히 붙잡아야 할 것은 서로이다.”
세상이 서로를 붙잡고,
조용히 온기를 나누는 날.
‘헤스티아의 불‘이
’ 햅번의 손‘으로.
화요일의 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