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드시리즈에 빠져버린 어린이 야구선수!
Elementary school 2nd grader! 학교에 갈 땐 여지없이 Jersey를 찾는다. 이쁘고 좋은 옷울 사줄 필요가 없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반팔, 반바지 유니폼에 무릎양말 그리고 신가드(정강이 보호대)로 점을 찍어 버린다.
화룡점정
이 아이는 정강이 보호대가 불편하지도 않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겨울엔 반바지, 반팔을 고수하고, 여름엔 무릎까지 덮는 양말을 사랑하는... 날씨 따위엔 타협하지 않는 곧은 성깔을 지닌 우리 아이이다.
이렇게 축구를 사랑하던 어린이가 24년 월드시리즈에서 오타니를 본 후 야구에 빠져버렸다. 시작은 이렇게 미미했다. 고작 몇 경기 야구를 시청하고 팬이 되어버리다니, 너무 가벼운 놈 아닌가? 했지만 사실 야구에 빠진 건 동네 친구들의 영향이 컸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매일 학교를 마치면 내가 어린 시절에 하던 대로 해가 질 때까지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해가 져서야 저녁을 먹으러 들어온다. 애들 놀이가 거기서 거기라지만 여기는 미국이라서 그런가? 야구 이야기를 무지해댄다. 게다가 동네 형들 몇 명은 야구를 한다. 그것도 잘한다.
미국의 어느 지역이든 다 같은 건 아니지만 이 동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야구를 한다. 시작하는 나이는 각기 다르겠지만 주변에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4~6살 이 사이에 T-ball을 시작한다. 야구 학원이나 개인 교습을 받는 이도 있겠으나 다수의 아이들은 아빠손을 잡고 동네에서 주관하는 (주로 카운티) 야구 클럽에 가입한다. 야구 클럽의 코치들은 선수들의 아빠이고, 선수들의 아빠들도 할아버지 손을 잡고 야구를 시작한다. 이렇게 미국의 야구는 역사와 전통이 있다.
야구 Travel team 형아들의 안주거리 '월드시리즈' 이야기를 귀에 박히도록 들었으니 No media 금기를 깨고 야구를 결국 보여주게 되었다.(스포츠는 괜찮은 거야...) 야구를 즐기다 보니 코리안 메이저리거 소식을 자연스레 접하게 되면서 이정후 덕후가 되었다. 사실 내가 어렸을 때 이종범 선수를 좋아했고 이정후 선수도 좋아하기에 은연중에 이정후 선수를 자주 노출시켰다. 오타니도 좋아하고 프레디 프리먼도 좋아하지만 이정후를 더 좋아하도록 만든 나는 코리안 아빠~
결국 아이는 아빠손을 잡고 야구 클럽에 가입하면서 51번을 배정받게 되었다. 유명한 메이저리거 중에는 51번이 많지 않기에 51번 경쟁자는 아무도 없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하는 번호를 배정받은 게 좋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정후가 올스타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된다면 51번의 가치는 하늘을 찌를 것이고 그땐 이 번호에 대한 기득권이 있지 않을까?
Go Bulldogs~ EatDAWGEat~ (아는 사람만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