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겨울이면 독한 감기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고 나면 겨울은 지나가곤 했다.
나의 몸을 근본적으로 바뀌 보기로 했다.
커피 단식을 시작했고 밀가루 음식을 확~!
줄였다.
아침엔 10분의 명상과 묵상, 퇴근 후
집 앞 숲공원 걷기 등등.
누님은 "너 그러다 자연인 되겠다!" 한다.
그런데도 뭔가 2% 부족함을 느꼈다.
"뭐가 빠졌을까?......."
고민하면서 '너트뷰'를 켰을때,
'찬물샤워 효과', '찬물샤워 면력 UP'
이런 추천아이템에 나의 동공은 순간식에
확대됐고 "유레카~!"를 외쳤다.
그렇다. 바로 찬물샤워다!
11월 중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기온도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나의 찬물
샤워는 시작되었다.
숲공원 걷고 집에 오면,
바로 찬물샤워 Go~!
찬물로 머리를 먼저 감는다.
온 머리털이 뽑혀 나갈 것 같은 통증이
오다가 샴푸 헹굼 단계에서는 감각이 거의
사라질 지경이었다. 손은 너무 시리고
손가락도 감각이 드문드문했다.
"이러다 탈모 오는 거 아냐?......"
2차 라운드.
온몸을 물로 적셨다.
몸의 온기 때문인지 약간 시원하고 상쾌하고
개운함까지 느꼈다. 반전~대반전
몸 구석구석 비누칠을 하고
마지막 헹굼 단계.
이것은 또 반전을 연출했다.
찬물을 뿌리자 몸에서 수증기 같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냉기를 이기고자
"아~자! 자 자 자! 할. 수. 이 씨. 다!" 기합소리를 내며
찬물을 온몸에 적이며 헹궈갔다.
추웠다. 아니, 시렸다. 허벅지와 발은 약간의 무감각 증세까지 오자 샤워는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달이 되어간다.
나의 찬물 샤워는 매 순간순간
"이걸 해야 하나?" 되묻지만
느낌이 좋다. 이걸 꼭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든다. 다행히 감기는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 피부의 변화가 있어 보인다.
전보다 탱탱한 것 같다.
머릿결도 좀 부드러워진 것 같고.....
남성력도 좋아지려나....??? 기대감을
품어본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