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억의저편 Jan 10. 2024

좌충우돌 찬물샤워 도전기


매 년 겨울이면 독한 감기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고 나면 겨울은 지나가곤 했다.


나의 몸을 근본적으로 바뀌 보기로 했다.

커피 단식을 시작했고 밀가루 음식을 확~!

줄였다.


아침엔 10분의 명상과 묵상, 퇴근 후

집 앞 숲공원 걷기 등등.

누님은 "너 그러다 자연인 되겠다!" 한다.


그런데도 뭔가 2% 부족함을 느꼈다.

"뭐가 빠졌을까?......."

고민하면서 '너트뷰'를 켰을때,

'찬물샤워 효과', '찬물샤워 면력 UP'

이런 추천아이템에 나의 동공은 순간식에

확대됐고 "유레카~!"를 외쳤다.

그렇다. 바로 찬물샤워다!


11월 중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기온도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나의 찬물

샤워는 시작되었다.


숲공원 걷고 집에 오면,

바로 찬물샤워 Go~!


찬물로 머리를 먼저 감는다.

온 머리털이 뽑혀 나갈 것 같은 통증이

오다가 샴푸 헹굼 단계에서는 감각이 거의

사라질 지경이었다. 손은 너무 시리고

손가락도 감각이 드문드문했다.

"이러다 탈모 오는 거 아냐?......"


2차 라운드.

온몸을 물로 적셨다.

몸의 온기 때문인지 약간 시원하고 상쾌하고

개운함까지 느꼈다. 반전~대반전


구석구석 비누칠을 하고

마지막 헹굼 단계.


이것은 또 반전을 연출했다.

찬물을 뿌리자 몸에서 수증기 같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냉기를 이기고자

"아~자!  자 자 자!  할. 수. 이 씨. 다!" 기합소리를 내며

찬물을 온몸에 적이며 헹궈갔다.

추웠다.  아니, 시렸다. 허벅지와 발은 약간의 무감각 증세까지 오자 샤워는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달이 되어간다.

나의 찬물 샤워는 매 순간순간

"이걸 해야 하나?" 되묻지만

느낌이 좋다. 이걸 꼭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든다. 다행히 감기는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 피부의 변화가 있어 보인다.

전보다 탱탱한 것 같다.

머릿결도 좀 부드러워진 것 같고.....

남성력도 좋아지려나....??? 기대감을

품어본다. ㅋㅋㅋ

작가의 이전글 결핍은 성장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