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세상에서 영원을 포착하는 방법
스무살이 되던 해, 저는 대뜸 몇 번 다뤄보지도 않은 카메라를 구매했습니다. 끝없이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또 다시 겪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찰나를 집요하게 포착하고 기록하던 시간들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열정만으로 찍던 어린 날부터, 몇몇 단편 영화 촬영장에서 현장 사진을 찍던 날, 그냥 큰 부담 없이 자유로이 무언가를 찍던 날을 넘어 지금은 호후에서 끝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찍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없는 소비를 꼽으라면 그 때 샀던 제 카메라를 고를 것 같습니다. 삶은 순간의 집합이자 변화의 연속입니다. 그렇기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의 차원을 넘어 어떤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됩니다.
사진에는 그 무엇보다 찍는 사람의 사랑이 가장 가득 담겨 있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무한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영원히 남기고 싶은 것들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당장 단 1초만 지나도 바뀌어 버릴 무언가를 온전하고 선명하게 간직하는 것이고, 또 누군가는 이 사진을 보고 참 좋았겠구나, 나도 이런 순간을 겪었었는데, 하기도 하겠지요. 그렇게 느낀 사람들은 또 본인들의 남기고픈 무언가를 사진으로 기록하게 될 거구요.
즉 사진을 찍는다는 건 곧 영원히 남을 영구적인 낭만을 추구하는 행동이고, 세상 모든 게 바뀌더라도 무언가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지금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바라 보세요, 변하는 세상에서 당신이 영원히 남기고 싶은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